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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쟁점없이 소모전 양상지방선거 쟁점없이 소모전 양상
길봉현 기자 | 승인 2002.05.30 00:00
후보등록 완료, 평균경쟁력 2:1 쟁점없이 얼굴알리기로 선거운동 6·13지방선거가 지난 28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으나 서귀포시·남제주군 지역 선거는 후보자별 정책적 차별성이나 지역발전 논리보다는 지역색을 바탕으로 한 얼굴알리기 차원에 그치고 있어 혈연, 지연을 통한 낡은 선거가 예고되고 있다. 후보등록 첫날인 28일 입후보 예정자 대부분이 후보등록을 마친 서귀포시는 각 후보별로 선거사무실 현판식을 가지며 지지세 과시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서귀포시·남제주군 지역 선거는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쟁점이 없이 지역별 대결구도 양상을 띠고 있어 지방선거가 혼탁해질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도지사 선거의 경우 97년 감귤처리문제와 제주지방공사 경쟁력, 채무문제등으로 열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뚜렷한 선거쟁점이 떠오르지 않은 가운데 선거운동원을 동원한 인물알리기 차원에서만 선거가 이뤄지고 있다. 서귀포시장 선거의 경우 월드컵경기장 사후활용 문제를 놓고 두 후보가 대립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지역별 지지기반을 중심으로 선거가 이뤄지고 있고 남제주군수 선거의 경우는 강기권 현군수의 단독출마로 남제주군정을 점검하는 자리 자체가 무산됐다. 광역의원 선거와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는 혈연, 지연선거가 더욱 뚜렷해져 후보들은 각 가정을 돌며 개인적인 지지를 부탁하는 선에 그치고 있다. 특히 마을별 대결구도가 많은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앞으로 4년간 의정활동을 어떻게 하겠다는 공약보다는 철저히 인맥중심으로 흐르고 있어 선거이후 서귀포시의회 활동에 회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활동사항이나 공약중심의 선거가 되지 않고 인맥중심의 선거가 될 경우 음식물 제공등의 불법선거 가능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당선이 되더라도 선거에서 도움을 줬던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밖에 없어 지역발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4년간 서귀포시를 이끌 사람들을 뽑는 만큼 서귀포시의 문제점과 발전방향등이 이번 선거를 통해 공론화되고 이런 문제점들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선거에 당선될 수 있는 선거풍토 정착이 바라지고 있다. 한편 광역의회 서귀포시 제3선거구에 입후보한 김기성 후보는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수사중임에도 후보등록을 마침으로써 서귀포시 사상 처음으로 옥중출마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제315호(2002년 5월 30일)

길봉현 기자  bhkil@seogwi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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