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사항일항쟁 기념행사 개최

횃불행렬 등 항일투쟁 모습 재연 일제 강점기 제주지역 최대 항일투쟁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법정사 항일 항쟁 기념행사가 지난 5일 서귀포시 중문동 일원에서 열렸다.서귀포 중문청년회의소(회장 오상호)의 주최로 열린 이 행사는 유족과 법정사 성역화추진위원, 지역 주민 등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제와 어린이 웅변대회, 기념식, 봉화제, 횃불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마지막으로 진행된 횃불행진은 항일 투사들의 넋을 기리기에 충분했다. 횃불을 들고 늘어선 행렬은 당시 항일 투쟁의 모습을 재연하는 듯 했다. 중문초등학교에서 천제연 광장까지 이르는 화려한 횃불행렬은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더욱 빛났다. 법정사 항일항쟁은 3.1운동 5개월 전인 1918년(무오년) 10월 6일~7일 서귀포시 하원동 법정사 승려와 신도, 주민 등 400여명이 일제 경찰주재소를 조직적으로 습격한 무장항쟁으로 이와 관련해 66명이 검찰에 구속되고 김봉화 스님 등 5명은 옥사했다.이번 기념행사는 서귀포 중문청년회의소가 그 당시 선열들의 넋을 기리고자 마련한 행사고 올해로 8회째를 맞이했다.제333호(2002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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