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처럼 우러나는 편안한 휴식

독특한 건물 인상적… 직접 재배한 나물로 상차림-청재설헌서귀포시 토평공업단지 입구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500m정도 가면 만날 수 있는 ‘청재설헌’.‘맑은 삶, 향기로운 집’이라는 뜻인 청재설헌은 그 이름이 주는 느낌을 그대로 닮았다. 여느 민박집과는 달리 한라산 자락에 회색 빛 노출 콘크리트공법으로 지어진 청재설헌은 직사각형의 면과 선으로 이뤄진 모양부터가 특이하다.주인 김주덕씨가 살림집으로 쓰고 있는 1층 건물을 ㄱ자형 2층 건물로 증축했다.주변 감귤원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삼나무 방풍림, 여기저기 고개를 내밀고 서 있는 나무, 야생화, 현무암으로 이뤄진 산책길, 연못등과 잘 어우러져 편안함을 안겨준다. 청재설헌은 ‘B&B(bed&breakfast)’로 여행객들에게 편안한 잠자리와 함께 따뜻한 아침식사를 제공한다. 청재설헌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이 여기에 있는 듯 싶다. 김씨는 직접 재배한 갖가지 나물과 제주도 특산물등을 이용해 한 상 가득 정갈한 아침식사를 대접하고, 식사후에는 녹차, 국화차 등 직접 재배한 차를 대접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또 김씨와 따뜻한 차 한잔을 마주하고 도란도란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이다. 청재설헌에는 ‘모든 것을 거짓없이 다 비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20평 규모 갤러리 다비치리도 들어서 있다.김씨는 홈페이지(www.bnbhouse.com)을 통해 이 곳을 찾았던 여행객들과 정을 나누고 있다. 숙박료는 2인 1실 기준 8만~12만원(아침식사 포함)이다. 제359호(2003년4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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