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며 무병장수 기원

老人星축제 1백여명 참가… 천문관측 프로그램 인기‘별 볼일 있는 밤, 노인성을 찾아라’옛 문헌상에 나타나는 노인성 전설을 소재로 한 제1회 서귀포 ‘남극 노인성’축제가 지역주민 등 1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8일 삼매봉 팔각정 일원에서 개최됐다. 서귀포문화원(원장 김계담)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전국 최초로 별을 소재로 열렸다는 점에서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한기팔 시인의 ‘노인성을 보면서’라는 시낭송으로 시작된 이번 축제는 참가자들이 하늘을 향해 기원의 불꽃을 쏘아올리자 한층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특히 제주도교육과학연구원의 협조를 얻어 마련한 천문관측장비를 이용한 별자리 감상 프로그램은 큰 인기를 끌었다. 별자리 관측을 위해 삼매봉 일대에 설치된 7대의 천문관측장비 주변에는 삼삼오오 짝을 이룬 학생과 어린이 동반 가족들이 기구에서 눈을 떼지 못할 정도였다.이날 전문가로부터 서귀포 밤하늘을 수놓은 별자리 해설도 곁들여져 청소년들의 지적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김계담 원장은 “이번 축제는 별을 소재로 열리는 독특한 체험축제”라며 “노인성을 보면 무병장수한다는 전설이 있는 만큼 행사참가자 모두 노인성 발견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노인성이라 불리우는 카노푸스는 용골자리 별로서 남반구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며 북반구의 큰개자리에 있는 시리우스 다음으로 가장 밝은 별이다. 문헌에는 서귀포에서는 서귀진성(현 서귀포초등교 부근) 망루에서 춘분과 추분시기에 볼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제359호(2003년4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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