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돌아가신 4·3 영령들이시여!

오늘 우리는 4·3 63주년을 맞아 다시  영령들의 제단에 향을 사르고 제를 올립니다.

불행한 역사 속에서 무고한 희생을 당해야 했던 그 큰 한을 모두 푸시고 부디 영면하시길 빕니다.

  아울러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깊고 아픈 상처 때문에 통한의 세월을 살아오신 유족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이번 위령제에는 3년 만에 정부를   대표하여 존경하는 김황식 국무총리님께서 참석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3 63주년, 특별법이 제정되고 대통령의 공식사과도 있었지만, 여전히 가야할 길은 멀고 해결해야할 숙제는 많습니다.

4·3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하여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합니다.

4·3 희생자 및 유족이 추가신고기간도 연장되어야 합니다.

4·3 생존 희생자와 고령 유족에 대한  정부차원의 예산지원도 절실합니다.

4·3평화공원 조성사업과 4·3유적지 복원·정비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4·3 완전해결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정부의 관심과 지원, 그리고 우리 도민들의 열정과 헌신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입니다.

우리 도의회도 공식기관에서는 처음으로 4·3을 거론하고 4·3 진상규명에 노력해 왔던 초심으로 돌아가 4·3 완전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위령제에서 모아진 뜨거운 열기로 4·3완전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위령제 준비를 위해 수고하신 장정언 봉행집행위원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거듭 영령들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4월 3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문 대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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