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서는 카지노에서 거액을 딴 중국인 관광객을 사기도박을 했다며 허위고소한 카지노 대표이사 여모(63)씨와 직원 등 6명을 무고와 위계공무집행방해, 협박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함께 11억원을 딴 중국인 려모(49·중국)씨 등 5명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여씨 등은 지난 5월 19일 오전 4시께 서귀포시 중문동에 위치한 카지노에서 중국인 관광객 려씨 등이 11억 원을 따자 사전에 카지노 직원을 매수해 사기도박을 했다며 허위고소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날 오전 6시10분께 제주시 모 호텔에서 여씨 등 4명을 긴급체포하게 하는 등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이들은 앞서 14일 오전 1시10분께 려씨에게 “사기 증거를 가지고 있다. 나는 모두가 안전하고 모두 돈 번길 바란다”라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카지노 측이 중국인들의 사기도박을 증명할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사기도박 증거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사기도박 공방전으로 번진 이번 사건은 중국인 관광객 려씨 등 4명이 서귀포의 모 카지노에서 ‘바카라 게임’으로 1시간 만에 11억 원을 따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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