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소재 모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입소자가 폭행을 당했다며 수사를 의뢰해 파문이 일고 있다.

자폐1급인 김모(23)씨는 지난 13일 서귀포시내 모 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다. 담당의사는 진단서에 ‘원인불명의 혈복강을 동반한 복강혈관의 손상 및 출혈'에 따라 응급 개복술을 시행했으며, 6주간의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씨의 아랫배 주변 등에는 폭행에 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멍 자국이 남아 있다.

모친 이모(46)씨는 “시설측에서 친구들끼리 싸우다 다쳤다는 등 둘러대다 시설 담당교사가 한 차례 폭행했다고 말했다”면서 “한 차례 폭행으로 이렇게 심하게 다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지난달 말에도 아들이 턱을 심하게 다쳐 지금 금이 간 상태”라며 상습 폭행을 의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시설 담당 교사는 경찰조사에서 김씨의 과격 행동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가격했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주말 시설 관계자 및 담당 교사에 대해 1차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의료기록과 시설 내 폐쇄회로TV(CCTV) 등 관련 자료를 제출받는 등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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