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최대 현안의 하나인 시 청사 분리운영이 원만히 매듭 될 전망이다. 서귀포시가 지난 21일 신시가지 일대에서 주민설명회를 마친데 이어 24일에는 시장이 브리핑을 통해 시민 여러분에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원도심과 신시가지 일대의 균형발전과 시민불편 해소 등을 위해 서귀포시가 제시한 청사 재배치 및 2청사 활용계획이 나름대로 시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당초 험난한 여정으로 비쳐졌던 시 청사 분리운영이 예상 외로 순탄하게 급물살을 타면서 이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6년 행정시 출범 이후 청사 분리 운영에 따른 문제가 지속됐지만, 역대 시장들은 청사통합 의욕만 내비쳤을 뿐, 선뜻 착수에 나서지 못했다. 현 시장이 지난해 취임 초 두 군데 청사 문제점 개선방침을 내세웠을 때, 일부 도의원은 임기 중 이번 사안만 해결해도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고 격려했을 정도였다.

 서귀포시는 이번 청사 재배치 계획 수립 과정에서 모처럼 민원 해결의 모범답안과 같은 행정처리를 실천에 옮겼다. 무엇보다 공직사회의 관행이던 외부 기관에 용역의뢰에서 벗어나 관련부서 TF 팀 구성에 이어 수차례 자체 토론을 거치며 밑그림을 그려 나갔다. 5년 전에 제시된 제2청사 중심의 통합 용역결과도 과감히 내팽개치고, 모든 것을 백지상태에서 출발했다. 그 결과, 혁신도시 완성과 시청사에 대학유치의 현실적 어려움, 혁신도시 임차기관의 입주지연 등 시대흐름에 크게 주목했다.

 이를 토대로 서귀포시가 제시한 청사 재배치 계획은 시민들의 당초 예상과 다르면서도 대다수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청사 재배치로 인해 다소 불만을 품은 신시가지 주민들에 대해서도 수차례 소통을  통해 나름대로 이해와 양보를 얻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이해관계가 밀접한 장기 민원을 원만하고 신속한 처리로 해결단계에 이끈 시장 이하 관련 공직자들의 숨은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시청사 재배치 계획이 내년 말까지 차질 없이 마무리되도록 공직자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 드릴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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