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22일 고교체제 개편 확정 발표
제주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이 고교체제 개편 계획을 확정했다. 또한 고교 입시 선발고사를 폐지하는 입시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도 교육청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박영선 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이 '고교체제 개편 및 고입제도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고교체제 개편 계획은 △학급당 학생수 적정화 △ 미래 성장동력 해양관광 산업 발판 해사고 설치 △ 예술교육 수요를 반영한 예술중점학교 운영 △ 찾아가는 읍면지역 일반고로의 성장 △ 학교별 특화된 특성화고 운영 등을 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고입선발 고사 폐지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도 교육청은 2016학년도 학급당 평균 33.61명을 2020년까지 29.27명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특성화고인 경우 동지역 30.75명에서 25명, 읍면지역 28.33명에서 20명으로 감축한다. 일반고 평준화지역인 경우(제주시 동지역) 38명에서 35명으로 낮추며, 비평준화고인 경우 동지역 34.91명에서 30명, 읍면지역은 30명에서 25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특목고인 경우 현행 25.7명을 그대로 유지한다.
국립해사고 설치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성산고가 빠르면 2017년도 국립해사고로 전환된다.
일반 고등학교 학생 중 예술에 소질있는 학생들을 위해 미술 또는 음악 중 하나의 예술중점과정을 설치 운영한다. 학년당 2학급 규모로 제주시 동지역 인접 일반고 2개교를 예술중점학교로 지정 운영된다. 예술중점학교는 내년 고입 전형계획에 반영해 2017년부터 지정 운영될 예정이다.
읍면지역 고등학교 교육비 지원도 확대된다. 지원내용은 입학금 전액과 수업료 50%로 내년부터 전 학년에 걸쳐 시행된다. 또한 진로집중과정, 아시아 유명 대학 진학 기반 지원, 제주형자율학교(다혼디배움학교) 지정 운영 등 일반고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이 지속된다.
특성화고인 경우 학교별 특화된 특성화고 운영, 선 취업 후 진학 정착 지원, 안정적 일자리 발굴 등을 통해 명품 특성화고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고입 선발고사가 폐지된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2005년부터 선발고사 50%, 내신성적 50%로 선발하던 고등학교 입시 방식을 2019학년도 고입부터 선발고사를 폐지하고 내신성적으로 대체된다.
도 교육청은 “고교 체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제도의 개선없이 체제 개편이 가능한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에 봉착했다”면서 “단 한 차례의 선발고사 준비를 위해 중학교 3년동안 아이들의 꿈과 가능성, 건강 등을 소진하는 문화를 개선하지 않고는 제주교육이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선발고사에 모든 에너지를 투여함으로 인해서 정작 중요한 대입 경쟁력이 소진되어 버리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대입전형에서 수시 전형이 70%를 차지하는 만큼 중학교는 아이들의 꿈과 잠재력, 건강을 잘 키워 수시를 비롯한 다양한 대입 전형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시기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선발고사를 시행하는 지역이 갈수록 줄고 있는 점과 자유학기제 등 교육과정이 변하고 있다”면서 “고입 선발고사 폐지는 교육 및 사회변화에 부응하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