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충남·부산 유치전…해수부, 15~18일 현장실사 후 19일 최종 발표

▲ 구)탐라대 부지 전경.

내년 하반기 설립 목표로 추진중인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 유치에 제주가 유치전을 펼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수산대학은 양식기술, 수산자원관리, 수산사회과학 등 3개 학부 석사, 박사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다.

정부가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FAO 세계수산대학 국내 후보지를 공모했다. 제주와 더불어 충남과 부산이 뜨겨운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제주도가 (구)탐라대 부지를 후보지로 지정 신청하면서 이번 대학 유치가 서귀포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2011년 옛 탐라대가 옛 산업정보대학과 통합 제주국제대로 출범해 서귀포시를 떠나면서 서귀포시에 대학을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는 전무하다.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후 2시 (구)탐라대학교에서 FAO 세계수산대학 입지선정 심사위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지난 2~4일 서류·프레젠테이션 심사에 이어 15일부터 3일간 현장심사를 진행한 뒤 19일 최종 입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해수부는 내년 7월 FAO 총회에서 대학 설립을 승인받고 개교할 예정이다.

앞서 제주도는 도의회·제주대·발전연구원·수산단체 등으로 구성된 유치위원회(15명)를 구성해 유치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도와 도의회, 제주대학은 지난 1월 28일 협약을 체결하고 기관별 상호협력, 연구장비 및 시설물 공동활용, 정보교류, 행정지원 등에 공동 협력키로 했다.

한편, 제주도는 세계수산대학 유치 조건인 재정지원대학 운영비 중 연 35억원(연간 운영비 70억원 중 50%)을 지방비로 1차 지원하고, 대학발전기금을 조성 연 10억원씩 10년간 추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구)탐라대학교를 매입 후 무상 제공하고, 연구시설은 해양수산연구원과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를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