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중문동 소재 모 박물관에 화재가 발생해 관람객 3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박물관 외벽을 타고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고 있다.

22일 오전 11시 23분경 서귀포시 중문동 소재 모 박물관에 화재가 발생해 관람객 3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박물관 관계자의 대피 유도에 따라 관람객은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외부에서 발생한 불길도 내부로 번지지 않아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건물 외부에서 발생한 화재는 외벽 일부를 태우고 진화됐다. 인근에 LPG가스통이 놓여 있었지만 다행히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큰 피해를 면했다.

▲ 불에 탄 건물 외벽.

이 박물관은 외벽이 우레탄 폼으로 마감 처리되면서 화재가 보다 더 확산 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소방서 지명준 현장대응과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지하 간이 주방에서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추정되며, 외벽에 마감 처리된 우레탄 폼을 타고 오르면서 화재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 과장은 "최근 외부 마감재로 우레탄 폼이나 드라이비트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화재발생 시 속수무책이다"고 말했다.

▲ 화재 현장에 있던 가스통. 다행히 6개월 전부터 사용하지 않고 있어 큰 피해를 면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2년 전 우레탄 폼 외부에 방염제를 도포했다. 방염처리 후 유효기간이 4년이다"고 밝혔다.

한편 서귀포소방서 화재 조사반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발화원과 발화지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서귀포소방서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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