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식당, 숙박업소 등 피해업체 속출

23일 오전 서귀포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서귀포시 대상 ‘2016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김희현 의원은 강정 해군기지 공사 하도급  건설업체가 공사기간동안 2억원이 넘는 각종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채 잠적한 사실을 아느냐고 따져 물었다.

제주해군기지 신축공사를 맡은 포스코건설의 하도급업체인 그린에프에이(주)측은 완공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포스코걸설로부터 기성금 상당부분을 수령한 후 공사를 포기 통보해 버렸다. 이 때문에 그린에프에이(주)와 계약을 맺고 거래했던 많은 업체들이 받아야 할 돈을 받지 못한 채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성기계공조의 덕트공사 및 장비임대료 1억원을 비롯해, 크고 작은 크레인, 지게차, 스카이 등 건설기계․장비 업체들이 받아야 할 임대료, 사용료 등은 물론 밥값까지 미지급금은 현재 21개 사업체에 총 2억1,638,774원으로 나타났다. 피해업체 중에는 조식, 석식을 제공했던 공사장 주변 식당과 숙박업소, 생수 제공 사업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대해 허법률 서귀포시 부시장은 해군기지사업단장을 통해 확인한 결과 식당 3곳 1∼2천만원 등을 포함해 전체 21개 업체가 피해를 보고 있으며 노임체불 등 그 피해는 2억9000만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자세한 사실관계를 더 확인하는 과정에 있으며, 해군기지사업단장에게 이와 같은 피해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촉구하고 행정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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