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귀포시의 한 임야에서 중국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낮 12시경 안덕면 동광리 한 임야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던 50대 남성이 시신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그동안 시신의 신원을 밝히는데 주력해 왔다.

경찰은 숨진 여성은 중국 국적의 A(23)씨로 지난해 10월 7일 무사증(체류기간 30일)으로 입국해 도내에 머물면서 불법 체류자 신분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발견 당시 옷을 모두 착용한 상태였고 머리 부분이 흙에 덮여 있었으며, 가슴과 몸 등에 수차례 흉기로 찔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도 발견됨에 따라 살해 후 유기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A씨 주변 인물 중 의심점이 많은 남성 B(36)씨를 체포하고 자택 수색을 통해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

하지만 B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경찰은 압수한 핸드폰과 컴퓨터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진술의 거짓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중국에 거주할 것으로 추정되는 유족을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하며, 피해자 주변인을 중심으로 수사를 폭넓게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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