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에 의해 구조된 후 병원 이송, 현재 치료 중

안덕면 서광리 신화역사공원 공사 현장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현장에 있던 인부 8명이 매몰됐다가 119에 의해 구조되었다. 이들은 시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20일 오후 4시39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신화역사공원 내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은 람정제주개발이 리조트월드제주 건설 공사를 진행 하던 곳이다.

사고는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경계로 설치한 철제구조물까지 붕괴되는 아찔한 상황. 지상에서 작업중이던 인부 8명이 순식간에 지하로 떨어졌다.

이들은 타설 중이던 콘크리트를 뒤집어쓰기도 했고, 무너진 구조물에 깔리기도 했다.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크레인과 굴착기를 동원해 매몰자를 수색했다. 매몰자 중 7명이 먼저 구조되고 나머지 한 명도 철근 분해 작업 후에 구조되었다. 현장에는 구급자 7대가 대기 중이었는데, 구조되는 순서대로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실어 날랐다.

구조과정을 지켜봤던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현장은 아비규환의 상태였고, 구조될 당시 인부들은 대부분 혼수상태였다. 하지만 제주시내 모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의식이 회복되고 있다고 한다.

신화역사공원은 아시아와 유럽 등의 신화와 역사가 핵심테마인 복합 리조트 조성 프로젝트다.

제주신화역사공원은 A(복합리조트), R(휴양콘도미니엄과 테마거리), H(콘도미니엄), J(전통문화단지) 4개 사업지구로 나뉘어져 있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은 A지구다.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호텔을 신축하던 중에 일어난 사고다.

현장에 밝은 모 사업자는 “명절을 앞두고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말했다. “설 직전에 공사비를 중간정산하게 되는데, 돈을 조금이라도 더 정산받기 위해 일에 속도를 내다보면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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