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정읍 7개 마을 방문 주민 건의사항 청취

서귀포시관내 108개 마을 투어에 나선 이중환 서귀포시장이 21일 대정읍 하모3리 마을회관에서 김성진 이장 및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이중환 서귀포시장이 이달 초부터 주민 불편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관내 마을 투어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대정읍 지역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한 마을은 하모3리, 동일2리, 무릉2리, 신도1리, 무릉1리, 일과2리, 동일1리 등 7개 마을이다.

각 마을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건의사항들을 제시했다. 또한 참석했던 주민들의 추가 건의도 있었다. 이중환 시장은 주민들과의 대화 후 일부 현장을 직접 돌아보기도 했다.

이날 주민들은 양돈악취 문제, 노후화된 마을회관 보수 및 신축, 노후화된 관정 파이프 교체 및 수거 처리 문제 등 불편사항들을 건의했다.

참석 주민들은 양돈장 악취로 특히 여름철 문을 열 수 없어 힘들다는 하소연이 많았다. 서귀포시는 올해 2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악취저감 시설, 미생물제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부 마을에서는 마을회관 노후화로 신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외부 지원금이 없는 대다수의 마을에서는  예산을 지원받기 위한 자부담금 30%를 마련치 못해 추진을 못하는 실정이다.

주민 불편 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을 투어 중인 이중환 서귀포시장이 현장을 찾아 의견을 듣고 있다.

밭작물을 주로 하고 있는 대정지역은 관정을 이용한 급수시설이 타 지역보다 잘 갖춰져 있다. 하지만 급수관이 노후화돼 교체해야 될 곳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한 지원 건의도 있었다.

제주올레길에 속해 있는 마을에서는 올레길 탐방객이 사용할 수 있는 열린 화장실 요청도 있었다. 탐방객들 중 일부는 주인이 밭에 나간 사이 화장실을 이용기도 한다며 하소연했다.

그밖에도 농번기 일손 부족 문제, 마을 내 건축 등 공사 추진시 사전 통보, 사무장 보수 적정 지원, 도시계획도로의 추진 및 농로 보수 등 많은 의견들이 제시됐다.

이중환 서귀포시장은 이날 마을 건의사항에 대해 “양돈장 악취문제에 대해서는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올해는 예전에 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악취 저감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을 자부담분에 대해서는 “보조사업 특성상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 안타깝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한 “관계 부서와 협의해 현장 확인 등을 통해 건의사항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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