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유배출구를 열어둔 채 선원이 하선해 어선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모(54, 서귀포시)씨는 4일 오전 4시 10분경 서귀포항에 정박중인 자신 소유 어선의 계류 상태를 확인하던 중 인근에 있던 어선 H호(29톤, 서귀포선적, 연승, 9명)가 침수 중인 것을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태풍 난마돌 북상으로 비상근무 중이던 해경은 해경구조대,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센터 경찰관, 100톤 급 경비함정 등을 급파해 H호 선내 기관실에 유입된 해수를 1시간 가량 퍼내고서 구조를 맞쳤다.

H호 소유자인 김모(50, 서귀포시)씨는 “선원이 하선하면서 기관실 내 열어둔 폐유배출용 밸브를 통해 해수가 유입되면서 침수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선박의 침수 등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선원 등·하선 시 선체 내부를 철저히 점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면서 “다행히  빨리 발견돼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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