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지역별 토지 관심 현황’ 분석 결과, 지난 대선 이후 제주 토지 뜨거운 관심 받아

지난 대선을 지나며 제주도 토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토지에 대한 관심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부동산 시장이 금년 들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세간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토지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더 뜨거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신문>이 요동치는 제주도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정부가 월별로 발표하는 ‘지역별 토지 관심 현황’을 분석했다.

‘지역별 토지 관심 현황’은 ‘정부24’ 홈페이지를 통해 토지 관심기준민원(개별공시지가, 토지대장 열람, 토지이용계획 확인, 토지 이용계획 등의 열람 신청)이 청구된 건수를 합산하고 그 결과를 기초시 별로 비교한 것.

지난 10월의 전국의 ‘토지 관심기준민원’을 비교한 결과 제주시가 7만563건으로 전국 기초시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서귀포시는 2만4105건으로 10위를 차지했다. 2위는 경기도 용인시(5만309건), 3위는 서울 성북구(4만2106건)가 차지했다. 지난 9월의 경우는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각각 10만7009건과 60295건을 기록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의 '지역별 토지관심 현황',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전국 기초시 가운데 토지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2월 제주시의 ‘토지 관심기준민원’은 1만870건으로 전국의 7위를 차지했고, 서귀포시는 7439건으로 10위권 밖에 있었다. 금년 초까지만 해도 경기도 화성과 용인 등이 상위를 차지했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1만 건 미만을 기록했다.

그런데 금년 5월에 서귀포시가 3만1186건으로 1위를 기록했고, 제주시가 2만238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6월에는 제주시(5만1969건)가 1위를, 서귀포시(3만768건)는 3위를 차지했다.

대선 정국을 통과하면서 제주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환경수도 지원’, ‘제2공항 개항 지원’, ‘제주국립공원 지정’. ‘하논 분화구 복원’ 등을 공약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지역별 토지 관심 현황’은 민원인들이 정부24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처리된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주민센터 창구 등에서 신청한 내역과는 결과가 다를 수 있다. 그런데 인터넷 민원을 기준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지역 토지의 전국적 관심을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제주도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섰다는 세간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제주의 토지에 대한 관심은 아직까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역사공원과 헬스캐어타운, 제주 제2공항, 제주 사파리월드, 예래자연휴향형주거단지 등 대형 개발사업이 진행 혹은 논의 중에 있고, 제주로 귀농귀촌을 계획하는 도시민들이 여전히 많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에 제주에 여러 개발 공약을 제시했는데, 정부가 공약을 집행하기 시작하면 제주도 토지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제주의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부담 때문에, 토지에 대한 관심이 거래 활성화로 다시 이어질 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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