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7시 30분 서귀포예술의 전당서 공연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지휘자 이동호) 정기 연주회가 17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서귀포관악단은 1998년 창단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0회의 정기연주와 연간 특별연주 기획연주, 해외 교류연주 그리도 도민을 위한 공연 지원 등 다채로운 공연활동을 통하여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립 관악연주단체로서 한국 관악사의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서귀포관악단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8세이상 관람 가능하며 무료 공연이다.

연주회는 페레르 페란의 <붉은 용>을 첫 곡으로 시작된다. 용은 인류의 거의 모든 문명에서 상징적으로 나타나는데 신들과 영웅들과의 투쟁에서 그들의 죽여야 하는 파괴적이고 무서운 동물로 묘사되어 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여러 문화권에서는 천상의 힘을 가진 강력한 생물이며 신적인 존재로 나타나기도 한다. 작곡자 페레르 페란은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수많은 전설 등의 상상 속 이야기와 용의 큰 몸체, 날개, 발톱, 붉은 비늘, 그리고 콧구멍에서 불과 연기를 뿜는 모습 등을 관악기의 수많은 난해한 현대기법으로 묘사하고 있다. 

두 번째 무대는 국내의 대표적인 중견 트럼펫 연주자인 안희찬과 <트럼펫 협주곡> 협연이 펼쳐진다. 슬로바키아 출신 요한 네포무크 훔멜의 <트럼펫 협주곡>은 1796년 작곡된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보다 조금 늦은 1803년에 작곡되어 그 이듬해 초연됐다. 당시 빈 궁정 트럼펫연주자 안톤 바이딩거가 개발한 키가 달린 트럼펫을 위해 작곡한 화려한 트럼펫 협주곡으로 고전주의 시대의 엄격한 양식과 우아함으로 트럼펫의 특성을 잘 나타낸 작품이다. 하이든이 트럼펫 협주곡이 자연미를 가장 잘 나타낸 곡이라면 훔멜의 협주곡은 좀 더 인간적이고 화려하며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을 모방하였지만 중후하고 짜임새 있고 구조적으로 더욱 안정된 고전주의 트럼펫 협주곡의 명작이다.  

마지막을 장식할 페레르 페란(스페인 발렌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의 교향곡 3번 <위대한 영혼>은 위대한 에스파니아의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생애와 그의 건축 양식, 철학 등과 그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건축 양식과 건축 과정에서 안토니오 가우디의 예술가로서 위대한 내면의 정신적인 모습을 두 개의 악장으로 나뉘어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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