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11~20일 개최

‘제주풍광을 그리는 화가’ 김품창의 제주살이를 담은 <김품창-제주>전이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 오는 8월 11일부터 8월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01년 서울 도심을 떠나 제주에 정착한지 17년이 되는 화가 김품창의 작품전으로써 이전 전시로는 서울과 제주에서 어울림의-공간과 어울림의 공간 제주환상으로 제주의 소재인 한라산, 바다, 밤하늘, 별, 해녀, 고래, 문어, 갈매기, 소라, 인어, 외계인, 귤나무, 야자수 등의 소재로 10여 차례 선보였던 것과 제주신화를 영역에 포함시켜 맥을 같이하는 전시회다.

<김품창 제주>전은 2015년 서귀포예술의 전당 개관 기념 초대작품전 이후의 작품과 올 해 초, 서울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했던 ‘봄 그리고 봄’ 전시 작품 및 제주정착 초기 풍경작품을 비롯해 현재 제주풍광과 환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험 작품과 동화 같은 판타지 작품으로 5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품창 작가가 제주를 화폭에 담기 시작한지 벌써 18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고 있다. 생면부지의 땅 제주에서 김품창은 제주의 자연과 씨름하며, 제주 자연을 품기도 하고 그 품에 안기기도 하며, 이제 그는 제주풍광을 그리는 작가라는 이름으로 창작 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살이가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았다. 쌀이 떨어져 굶는 날도 있었고, 액자제작비가 너무 비싸서 스스로 액자를 만들기도 했다.

김품창의 작품은 그렇게 오로지 김품창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화면에 혼신을 다해 그림을 그리고 마지막 액자까지도 서툴고 투박하지만 화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 작품을 전시했다. 

화가 김품창이 제주에 내려온 것은 2001년이었다. 제주에 정착한지 어느덧 18년이 흘렀다. 그동안 김품창 작가는 정착 초기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풍광을 온몸으로 느끼며 2004년 ‘어울림의 공간’, 2009년 ‘어울림의 공간-제주환상’을 테마로 제주의 한라산, 바다, 밤하늘, 별, 해녀, 고래, 문어, 갈매기, 소라, 인어, 외계인, 귤나무, 야자수 등 소재로 동화적 판타지를 선보이는 등 작품 활동을 해왔다. 몇 해 전부터는 제주 땅의 울림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제주에서의 작업을 이렇게 말했다. “2001년 여름, 답답하고 메마른 서울 도심을 버리고 나만의 창작 세계를 찾기 위해 제주도로 떠나왔다. 하지만 제주도라는 새로운 환경은 무척이나 이질적이었고, 생소한 낯설음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오로지 나의 가족만이 유일한 벗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뀜에 따라 변하는 경이로운 자연현상과 그 속에서 서서히 발견되어 드러나는 작은 생명체들은 신비로움으로 나를 사로잡기 시작했다. 몇 년의 시간이 흘러 제주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 하는 어울림의 공간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들 모두가 서로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서로 소통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상세계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 번 전시는 제주의 땅 속 강줄기를 찾아서 떠나는 여정을 화폭으로 옮겨놓았다고 보면 그림의 해석이 보일 것이다.”

김품창 작가는 “나의 그림에서는 하늘, 땅, 바다의 구별을 두는 것을 중요시 하지 않는다. 표현되어지는 모든 생명체들과 대상 모두가 둘이 아닌 하나로 귀결된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들은 서로의 독립된 존재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나의 그림에서는 서로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평화와 공존 사랑과 소통을 이야기한다. 즉, 인간 중심적인 사고는 인간의 우월적인 사고에서 나온 것이며 이는 곧 대 자연의 질서와 순리를 거스르는 잘못된 발상인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또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 또 내 가슴속에 꿈틀 거리는 무언가를 찾아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품창 프로필 
-1966년 강원도 영월 출생 경북 영주에서 성장.
-추계 예술대학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2001년 서귀포 정착
- 한국 미술대전, 대한민국 미술대전, 중앙미술대전, 동아미술제, MBC 미술대전, 구상전 등 수상 
- 2017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개인전을 비롯해 13회의 개인전
- KIFE 국제화랑 미술제를 비롯해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 참가
-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회룡 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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