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로 없이 운동장 정비계획

공사예정 4개교, 부실공사 우려 교육당국의 무성의한 사업추진으로 표류하고 있는 운동장 정비사업이 배수로시설사업비가 전혀 반영되어 있는 않는등 공사계획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서귀포교육청은 8개 운동장 정비사업을 일괄발주하고 오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서귀중앙교, 예래교등 8개교 운동장을 마사토구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이사업은 운동장 정비계획이 잡여있는 8개교 가운데 서귀중앙교등 절반이상의 학교가 여름방학기간중에 대규모 시설사업계획이 잡혀있어 그 기간중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학생들의 불편이 예상될뿐만 아니라 8개교중 예래교, 법환교, 강정교, 서귀중앙교등 4개교가 외부배수로 시설이 전혀 갖춰 있지 않아 사업자체가 부실해질 수밖에 없는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다.서귀포교육청은 이들 학교당 4천5백~5천5백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빗물이 자연침투되도록 보조기층재를 운동장에 깔고 마사토 운동장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외부배수로를 갖추지 않고 자연배수에만 의존할 경우 마사토가 빗물에 쓸릴 가능성이 있어 영구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축구인들은 밝히고 있다.교육청관계자는 차후 운동장 배수로사업비를 확보, 배수로시설을 갖춰나간다는 입장이지만 이건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이라는 지적이다.지난해 마사토구장을 조성한 서귀포중학교인 경우만하더라도 외부배수로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빗물에 마사토가 쓸려 부분적으로 마사토 복토작업을 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때 빗물등의 침투가 잘되도록 지반과 배수로 공사를 먼저 시행해야한다는 것이다.이에대해 교육청관계자는 외부배수로를 갖추지 않고 운동장을 마사토로 조성해도 학생들이 운동장을 사용하는데는 별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제265호(2001년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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