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어린이를 위한 경제 이야기 ] ②

돈이 희소하기 때문에 우리는 가장 필요한 물건을 선택해서 사야 합니다.(사진=pixabay 제공)
돈이 희소하기 때문에 우리는 가장 필요한 물건을 선택해서 사야 합니다.(사진=pixabay 제공)

우리는 왜 선택을 해야 하나요? 돈이 희소하기 때문에 가장 필요한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한 개를 가지면 한 개를 더 갖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자신의 욕구를 모두 채우면서 살 수 있을까요? 그럴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가지기 위해서는 돈을 내야 하는데, 쓸 수 있는 돈은 한정돼 가장 필요한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용돈 1000원을 가지고 편의점에 간식을 사러 갔습니다. 편의점에 맛있는 것들이 많지만 유독 컵라면과 과자가 먹고 싶습니다. 컵라면도 1000원이고 과자도 1000원입니다. 둘 다 사기에는 돈이 희소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1000원을 가지고 컵라면을 사 먹었다면, 컵라면을 선택함으로써 과자를 먹을 때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을 포기해야 합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 기회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면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해야 합니다. 이때 포기한 기회의 가치를 기회비용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컵라면을 선택했을 때 기회비용은 과자를 먹을 때 느낄 수 있는 만족감입니다. 과자를 선택했다면 컵라면을 먹을 때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이 기회비용이 됩니다.

여러분은 시골 쥐와 서울 쥐 이야기를 알고 있나요? 서울에 온 시골 쥐는 서울 쥐가 살고 있는 으리으리한 집과 맛있는 음식에 반해 자신도 서울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에서는 사람들에게 잡히고 자동차에 치일까 봐 음식도 편하게 못 먹고 잠도 편하게 못 잤습니다. 그래서 시골 쥐는 서울에서 사는 가치를 포기하고 시골에서 살기로 선택했습니다. 시골 쥐가 시골에서 계속 살기로 선택함으로써 서울에서 살 때 누릴 수 있는 으리으리한 집과 맛있는 음식이 기회비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여러분도 지금까지 많은 선택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많은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선택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어떤 선택을 하든지 기회비용이 드는데 이때 기회비용이 작은 것을 선택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선택을 할 때마다 기회비용은 그림자처럼 반드시 선택과 함께 발생합니다. 우리가 그림자를 때어 놀 수 없는 것처럼 선택할 때 발생하는 기회비용을 피할 방법은 없습니다. 이왕 해야 하는 선택이라면 기회비용을 가장 작은 것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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