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읍1리 노지문화 전시회 ‘성읍새김’, 31일까지 ‘마방터’에서 개최
2022 문화도시 서귀포와 함께하는 성읍1리 노지문화 전시회 ‘성읍새김’이 3월 25일부터 5월 31일까지 성읍민속마을 ‘마방터’에서 개최된다.
‘성읍새김’은 성읍1리마을의 노지문화인 초가, 나무, 인물 유적, 영주산, 정소암을 주제로 구성했으며,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대상의 표현 기법과 장소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사진작품 전시이다.
‘성읍새김’은 과거와 현재의 모습은 달라졌지만, 장소가 갖는 동시성으로 의미, 배경,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사람이 모여 마을을 이루고 마을은 자연과 공존하는 것을 대상과 관점의 변화로 풀어냈다.
‘고영일, 고경대│큰바다영’은 장소의 기록적인 상태를 보여주면서 역사적 구성의 변화를 알 수 있게 한다. 故고영일 작가는 고경대 작가의 아버지이자 선배작가로 1960~1980년대의 제주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고경대 작가는 故고영일 작가의 사진을 따라하기 방식으로 촬영해 제주다움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있다.
고영일-고경대의 작품들은 2점 이상의 작품을 함께 배치한 것이 특징이며, 과거의 모습을 기록한 고영일 작가의 작품은 흑백으로, 고경대 작가가 발견한 현재의 모습은 컬러 사진으로 출력해 전시했다.
〈마방터 통시〉, 〈근민헌〉, 〈성읍 서문 앞 돌하르방〉, 〈참봉 이기선 휼궁비-객주집 돌담〉 등의 작품을 통해 성읍민속마을의 과거 이야기를 역사 및 장소적 관점에서 살필 수 있도록 전시했다.
‘강정효’ 는 초가 원형과 나무를 소재로 하면서 〈세월의 흔적〉, 〈초가와 정자목〉, 〈연륜〉, 〈제주의 곡선〉은 모노 톤으로, 〈성읍 폭낭〉, 〈안할망당 가는 길〉은 컬러 작품으로 표현했으며, 전반적으로 사실적인 이미지를 추구했다.
‘50BELL│오영종’은 대상을 클로즈업한 구도에서 빛의 강조와 명암으로 대상의 본질과 그 변화를 보여줬다. 〈틈〉, 〈빛의 여과〉, 〈드나듦〉은 초가의 문을 소재로 빛의 조형성을 담았으며, 특히 〈빛의 여과〉는 전통 한지로 바른 문의 안쪽에서 투과된 빛의 이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임종도’는 작품을 통해 마을 전체를 조명해 마을의 내부로 근접했던 시야를 확장했다. 영주산과 오름의 군락, 하천, 곶자왈의 다채로운 풍경 등의 사진으로 완성한 영상 작품을 함께 전시해 성읍민속마을과 전변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