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돌가마협회는 제주도 무형문화재14호 김정근 굴대장을 중심으로 제주 및 전국에서 활동하는 9명이 모여 제주의 방식을 지향하며 작업하는 그룹이다. 제주에서 옹기를 구워내던 현무암과 제주 화산회토로 이뤄진 제주의 전통돌가마를 활용하여 전통적 가치를 지키며 발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제주의 전통가마 노랑굴의 결과물이나 완성도는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고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반면 제주 전통가마인 검은굴의 결과물은 접하거나 볼 기회가 없을뿐더러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져 가는 것을 느낀다.

검은굴의 존재가 남아있음에도 오랜 시간 사용을 하지 않고 결과물을 보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느낀 한국돌가마협회 회원들의 뜻을 모아 검은굴을 수리해 마침내 이를 활용한 결과물을 볼 수 있게 됐다. 이 전시는 그 결과물과 검은굴의 완성도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개최했으며, 검은굴을 이용한 결과물의 첫 번째 전시로서 의미가 있다.

전시회는 제주 감저카페 갤러리에서 2일부터 731일까지 김정근, 김재인, 장석현, 전혜진, 이경철, 김수현, 한승희, 강무창, 강동완 작가 순으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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