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뫼물 곤충페스티벌 개최
곤충 주제로 체험 등 다채
곤충피자 만들기도 ‘인기’
인식 개선 등 위한 행사

 

어린이들이 곤충을 유심히 본다. 반짝거리는 사슴벌레 등딱지를 조심스럽게 만지는 아이 얼굴에는 긴장감에 찡그렸던 눈살이 금방 펴지면서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곤충을 넣은 피자는 아이들에게 인기다. 마치 만화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아이들은 곤충이 토핑으로 올라간 피자를 맛있게 먹는다.

가뫼물 곤충페스티벌이 지난 2일 남원읍에 위치한 가뫼물 최남단체험농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곤충생태 체험관 체험, 곤충 디오라마 만들기, 곤충 피자 만들기, 산업 곤충 시식코너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곤충을 주제로 하는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과 제주도민, 어린이들은 곤충과 교감하면서 곤충은 징그럽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냈다. 어린이들은 곤충과 교감하면서 곤충을 알아갔다.

가뫼물 곤충페스티벌이 열린 지난 2일 가뫼물 최남단체험농장에는 축제 개회식이 시작하기 전부터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어린들로 붐볐다.

농장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방문객들 벗어나 이 행사에서 무료로 개방하는 곤충 생태체험관을 찾았다. 곤충생태체험관은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애벌레가 성충이 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곤충생체체험관 중앙에 마련된 장수풍뎅이·사슴벌레 체험관이 인기다.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가 아이들에 익숙한 탓일 수도 있다. 어린이들은 장수풍뎅이를 조심스럽게 만져보기도 하고, 체험관에 있는 흙을 유심히 보며 꿈틀거리는 유충을 잡기도 했다.

강동우 가뫼물 곤충생태관 해설사는 곤충생태체험관은 곤충 한 살이를 기본으로 초등학교에서 체험할수 없는 곤충체험을 할수 있도록 꾸몄다라면서 이곳에서 어린이들은 곤충을 만져보고 관찰하며 교감해서 쉽게 곤충에게 다가간다고 말했다.

가뫼물 최남단체험농장 입구에 위치한 식품체험관에서 곤충피자만들기가 한창이었다. 곤충피자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은 대부분 가족 단위다. 엄마 아빠와 아이들은 한라봉 소스를 바르고, 그 위에 고소애(밀웜), 자연치즈, 호박, 양파, 파프리카 등 갖가지 토핑을 올리며 맛깔스러운 피자를 만들었다.

행사장을 찾은 동홍초 김모 학생(1학년)완성된 피자를 보았을 때는 만들기 어려워 보였는데, 생각보다 쉬웠다. 내가 만든거라 곤충이 보여도 맛있게 먹겠다라고 말했다.

매표소 옆 교육장에서는 참가자들이 곤충 디오라마를 만드느라 서로 머리가 부딪히는 것도 모른채 열심이다. 아이들은 곤충을 붙이고, 엄마 아빠와 함께 원목받침대를 꾸미면서 세상에 하나뿐인 디오라마를 손에 들고 기념사진 한장을 찍었다.

교육장에 잔디마당 부스에서는 고소애, 곤충 피자 등의 곤충 시식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서귀여자중학교 학생은 그동안 곤충을 볼때 징그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행사장에서 곤충을 자세히 보고, 먹어보니까 생각이 달라졌다. 곤충이 생각보다 맛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정아 가뫼물 최남단 체험농장 대표는 처음치룬 행사지만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찾아왔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남녀노소 모두 즐길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 보고 싶다. 곤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주기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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