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활동 중인 나태주 작가의 개인전 'GRAVITY'가 9일부터 17일까지 서귀포 예술의 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2021년부터 'GRAVITY'라는 주제를 계속해서 다루고 있는 나태주 작가는 유화를 비롯해 실리콘, 레진 등과 같은 건축용 재료를 사용해 작품의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연구한 레진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사용한 20여점의 작품 외에도 실리콘, 유화 작품 역시 전시된다. 물감이라는 다소 친근한 재료 외에도 낯선 물성에서 보여지는 질감과 색감으로 표현된 우주와 중력의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으며, 자연의 형태를 단순화시키고 색을 강조하는 색면 추상 형태로의 발전 과정을 찾아볼 수 있다. 작가는 중력과 우주의 이미지, 그리고 제주도의 풍경 속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찾는다.

나태주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내가 중력에 관하여 다루는 것은 어쩌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절대적 기준이나 방향성을 갈망하면서 비롯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기대와 달리 세상은 늘 혼탁하고 모순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마음 한 편에서는 절대적인 그 무엇인가를 바라는 마음일 지도 모른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