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청 직장운동경기부
비시즌 학생선수 일일지도
복싱팀 10월부터 함께 훈련
엘리트체육 새싹 발굴 기여

서귀포시체육회(회장 김태문)가 수탁 운영중인 서귀포시청 직장운동경기부(육상팀, 수영팀, 복싱팀) 선수단이 올해 학생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재능 기부를 펼쳐 화제다.

서귀포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감독과 선수들이 비시즌을 활용해 일일 지도자로 활동하며 학교운동부 선수들과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이러한 재능기부는 기술적인 부분을 지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귀포 체육을 이끌어나갈 스포츠 새싹을 발굴하기 위한 목적도 겸하고 있다.

서귀포시청 육상팀(감독 김호)은 지난 1215일 제주도에서 가장 많은 육상선수를 등록하고 있는 위미중학교를 방문해 트랙종목과 필드종목에서 위미중 학생선수 20여명의 기술 훈련을 도왔다. 지난 2월 카자흐스탄에서 개최된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2,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 10월 개최된 제104회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이수정 선수가 세계대회 참가 경험을 공유하며 엘리트선수의 꿈을 키워 나가도록 선수들과 유대관계를 키웠다.

서귀포시청 수영팀(감독 신동호)은 지난 16일 서귀포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중문초등학교와 중문중학교 선수 20명에게 영법훈련을 지도했다. 20회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오픈워터스위밍 종목에 국가대표 지도자와 선수로 함께 출전한 신동호 감독과 박재훈 선수(오픈워터스위밍 아시안게임 한국인 최초 메달리스트)가 경영 외 종목 활동에 대한 조언을 전했다.

특히 서귀포시청 복싱팀(감독 박시헌)은 일일 지도자로 그치지 않고 학생 선수들과 함께 꾸준한 훈련을 이어오고 있다. 복싱팀은 지난 10월 전국체전이 끝난 이후부터 제주월드컵경기장에 마련돼 있는 복싱장과 헬스장을 활용해 서귀포시 복싱 중·고 엘리트 선수들에게 자세교정과 스파링 상대를 해주며 합동훈련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3월 인도에서 개최된 세계여자복싱선수권 참가와 올해 제104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주형 선수가 고향 선수들에게 애정을 갖고 적극적으로 재능기부에 나서고 있다.

박시헌 감독은 서귀포시에는 학생 선수들이 몇 명 되지 않아서 스파링할 훈련 파트너를 구하기 어려운데 복싱팀 소속 선수들이 자세 교정 등 지도와 함께 스파링 상대를 해주는 등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지도를 받은 학생 선수들이 올해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성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김태문 서귀포시체육회장은 이번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의 재능기부로 서귀포시 우수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가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서귀포시 학교운동부 및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귀포시체육회 관계자는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감독과 선수들이 비시즌 기간에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방법을 고민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재능기부 활동을 시작했다내년에도 재능기부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귀포시청 직장운동경기부는 지난 9월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지도자 1(수영 신동호)과 선수 3(수영 박재훈, 수영 이주호, 육상 이수정)이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출전해 은메달 2(이주호, 배영200m 한국신기록 작성), 동메달 2(이주호, 박재훈)를 획득했다. 또한, 지난 10월 목포에서 개최된 제104회 전국체전에서는 금메달 4(복싱 1, 수영 2, 육상 1), 은메달 2(수영 2), 동메달 1(복싱 1)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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