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브랜딩으로 새단장
2월 리뉴얼된 모습 선보여
표준화 해설로 재미 더해 

[서귀포 원도심,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산책길]

서귀포 ‘작가의 산책길’이 맞춤형 브랜딩 사업을 통해 곧 새롭게 탄생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맞춤형 브랜딩 사업을 통해 리뉴얼된 ‘작가의 산책길’을 문화와 건강을 결합한 서귀포 대표 문화예술 길로 조성할 계획이라 밝혔다. 

서귀포의 원도심을 지나면서 문화예술을 향유한다는 모토로 이번에 새롭게 탄생하는 ‘작가의 산책길’은 코스 재설계, 해설사용 전문 매뉴얼 제작, 세련된 BI개발, 표지·현판지도 등 시설물 전면 교체 등 전문적인 브랜드 리뉴얼 사업을 통해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고 젊은 세대를 유인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대대적으로 재설계된 코스는 총 7.3㎞로 ‘문화를 즐기는 길’로의 정체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A코스와 B코스를 뫼비우스의 띠처럼 접점이 없는 순환 구조로 구성했다. 두 코스는 크게 문화예술과 자연경관으로 구분된다.

A코스는 2.5㎞로 이중섭미술관, 소암기념관, 솔동산길을 돌아보고 그들의 예술과 삶에 영감을 주었던 서귀포 골목길의 정취와 함께 서귀포의 일상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코스이다. 이중섭, 현중화 선생의 작품과 생애에 관심 있는 탐방객에게 추천하는 산책길이다. 

B코스는 4.8㎞로 변시지 선생의 작품이 상설 전시되고 있는 기당미술관을 중심으로 샛기정공원, 천지연폭포, 서귀포칠십리시공원을 거쳐 아름다운 서귀포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숲과 바다의 힐링 코스이다.

2023년 브랜딩 사업을 시작으로 새단장을 준비해온 작가의 산책길은 현재 코스 재설계와 작가의 산책길을 잘 드러낼 수 있는 BI개발을 마치고 이에 표지 안내시설물을 단일 방향으로 하여 순환 코스를 잘 둘러볼 수 있도록 전면 교체 완료했다. B코스 서귀포칠십리시공원 내 스페이스칠공(구 유토피아갤러리) 또한 지난해 9월 개축 공사를 완료하고, 올해 2월부터 기획전시를 시작으로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서귀포를 사랑한 한국 미술계의 거장 3인 ‘이중섭, 현중화, 변시지’의 삶과 작품 발자취를 따라 걷는 작가의 산책길에는 전문 해설사 28명이 탐방지 7곳에 배치돼 있어 탐방지와 작가, 작품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그동안은 전문 해설사를 위한 매뉴얼이 없었는데 이번 리뉴얼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서귀포시는 해설사 개개인별 역량에 따른 기존의 해설에서 나아가 일관성 있고 전문성을 더욱 가미한 해설을 위해 취재 및 고증의 과정을 거쳐 자료를 수집 정리하고 이에 딱딱한 해설에서 벗어나 예술가들의 일화 등 생생한 이야기를 더해 해설의 묘미를 더한 매뉴얼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2011년 개설되어 올해로 14년째를 맞는 작가의 산책길은 2010년 서귀포시 직원들로 구성된 미래전략팀의 제안으로 발굴·채택돼 조성된 사업이다. 

작가의 산책길에는 2012년~2014년 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30여 점이 코스마다 배치되어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구)서귀포관광극장과 버스킹 장소에서 마련되는 공연을 젊은 세대도 같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해 운영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미술계 거장 3인이 서귀포에 머물면서 영감을 많이 얻었고 그것이 작품으로 보여 지는 부분에서 이야기가 녹아있는 서귀포의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길을 만들고자 한다”며 “젊은 세대를 유인할 수 있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위해 지난해부터 그 기틀을 만들어 왔고 올해는 본격적인 활성화를 위해 이야기가 살아 있고 체험과 행사가 돋보이는 길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 해설가와 함께 하는 탐방프로그램은 매주 화, 목, 토, 일요일 오후 1시 작가의 산책길 종합안내소(중앙로 4번길 13)에서 신청 및 참여할 수 있다. 문의 732-1963(지역주민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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