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현정 서귀포예술의전당 관장

이현정 서귀포예술의전당 관장
이현정 서귀포예술의전당 관장

문화예술의 불모지였던 서귀포에 2014619일 서귀포예술의전당이 개관하며 서귀포의 대표적인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서귀포예술의전당은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이에 서귀포예술의전당을 총괄하는 이현정 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10년 전 서귀포예술의전당이 개관하기 전 서귀포시의 공연장은 20042월에 개관한 김정문화회관 뿐으로, 서귀포 시민은 공연 관람을 위해서는 제주시를 오가야 했다. 공연 문화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서귀포예술의전당이 생기고 2016년 오페라 나비부인이 막을 올렸다. 서귀포에서 선보인 오페라 공연에 이 관장은 그 당시의 감동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현재 서귀포예술의전당은 공연, 전시, 문화예술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서귀포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특별했던 프로그램을 돌아보면 소프라노 조수미, 피아니스트 조성진, 선우예권, 손열음, 이루마, 양방언, 빈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 초청 공연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을 통해 종합예술인 오페라를 서귀포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된 것도 큰 성과로 꼽았다. 이 관장은 올해 9회를 맞이하는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 관람을 위해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있을 정도로 서귀포예술의전당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했다.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연과 전시 관람을 위한 문화예술소양 배양은 물론 1년간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갈고닦은 예술역량을 무대에서 펼칠 수 있는 주민 참여 성과발표회를 마련하고 있다.

619일 개관일을 기념해 올해 10주년 기념 서귀포예술의전당 기획공연을 마련했다. 지난 4일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리사이틀을 개최하며 서귀포에서 피아노의 거장 백건우의 무대를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다. 그리고 오는 29일에는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팬텀싱어 라떼아모르 김성식의 뮤지컬 콘서트를 개최한다.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옥주현 출연 뮤지컬 무대를 서귀포에서 개최해 지난 10년 동안 서귀포예술의전당을 사랑해 준 시민에게 공연 선물을 선사한다.

이 관장은 서귀포예술의전당이 수많은 예술가와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공연장의 음향 시설이라 전했다. 지난 4일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무대를 마친 후, “공연장의 음향이 너무 좋아 음반 녹음을 하고 싶다는 평을 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피아노의 거장 백건우뿐만 아니라 도외, 세계에서 공연을 위해 찾아온 많은 예술가가 입을 모아 공연장 음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귀포예술의전당은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아름다운 동행시리즈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공연 관람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장애인을 주 관람객으로 초청해 전문 공연장에서의 문화예술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도 지난 4월 장애인의날을 기념해 아름다운 동행 시리즈를 개최한 바 있다.

이 관장은 서귀포 지역의 유일한 대극장인 서귀포예술의전당이 지난 10년간 한발 한발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모두를 위한 공연장으로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해나갈 것이다시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중앙단위 공모사업도 적극적으로 응모하고, 최고의 예술을 선사할 수 있도록 공연과 전시를 기획해 문화도시 서귀포에 걸맞은 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해 나아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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