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결항에 한라산 탐방로 전면통제
29~30일 누적 강수량 최대 360㎜ 넘어

지난 29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1톤 트럭이 물이 가득 찬 도로에 빠져 경찰관과 소방관이 안전조치 하고 있다.
지난 29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1톤 트럭이 물이 가득 찬 도로에 빠져 경찰관과 소방관이 안전조치 하고 있다.

제주 지역에 이틀 연속으로 강풍과 함께 폭우가 몰아치면서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9~30일 제주지역은 호우강풍 등으로 인해 총 50여 건(배수지원 16, 도로침수 조치 10, 하수역류 조치 6, 가로수 전도 조치 7, 펜스 날림 조치 2, 중앙분리대 조치 2, 신호등 조치 1, 대문 3, 외벽 1, 나무 부러짐 1 )의 안전조치 등이 이뤄졌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29일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에서 저수지가 범람해 창고가 침수됐고 30일에는 제주시 삼도이동과 연동의 거리에 있는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아파트 외벽이 떨어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또 항공기 제주 출발 272편 중 14편이 결항(사전결항 김해 13, 김포 1)됐으며,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가 전면 통제됐다.

이 기간에 많은 비와 함께 태풍급 강풍도 불었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30일 오후 4시까지 주요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진달래밭 364.5, 삼각봉 359, 한라산남벽 273.5등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한남리과 가시리 등 중산간 지역에서도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서귀포 183.0, 성산 152.6등 해안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오후 4시 기준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초속 28.3m, 제주공항 초속 24.7m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주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와 강풍특보는 해제된 상태다.

하지만 오는 2일부터 다시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9일부터 비상1단계 근무를 실시하며 침수가 우려되는 주택과 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하천변, 해안가, 인명피해 우려지역 등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했다.

또 지역자율방재단을 비롯해 각 실·국 현장지원반과 해안변 산책로 통제선(12)을 설치하고, 침수우려지역(13) 점검, 배수로 막힘 조치(8), 지하주택, 건축공사장 등에 대한 현장조치도 완료했다.

또한 서귀포 자연휴양림과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을 비롯해 치유의 숲, 사려니숲길 이용객의 출입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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