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항저우 친선 도시 교류
위미초·충원실험초 자매 결연
2박 3일 일정으로 서귀포 방문
수업·급식 체험으로 문화 나눔
서귀포와 중국 항저우시의 초등학생들이 언어의 벽을 넘어 교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위미초등학교(교장 조수경)는 지난 1일 학교 체육관에서 항저우시 충원실험학교 방문단을 맞이하고 자매학교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10시 진행된 자매학교 체결식에는 고순옥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육장과 김문수 (재)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 이사장 및 서귀포시청 관계자, 위미초 5~6학년 학생 58명과 충원실험초 학생 방문단 30여 명이 함께 했다.
조수경 교장은 환영사를 통해 “언어와 생활 모습은 다르지만 두 나라가 교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만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위미초 장자몽 학생(13)과 충원실험초 리지아린 학생(11)이 각 학교 학생 대표로 인사말을 전하고, 위미초 댄스팀의 화려한 환영 축하 무대가 펼쳐졌다.
두 학교의 자매결연 의향서 교환으로 체결식을 마무리하며 두 나라의 또래가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위미초 5학년 학생들은 충원실험초 학생 30명과 일대일 매칭으로 짝을 이루어 3,4교시 수업을 함께 했다.
5학년 학급 교실에서는 영어 교과 시간에 한국 문화 소개와 노리개 만들기 체험을 했다. 충원실험초 학생들은 짝꿍인 위미초 친구의 눈짓, 손짓에 따라 열심히 색칠하고 꾸며 멋진 노리개를 만들었다. 그리고 학교 체육관에서 6학년 학생들이 마련한 오션뷰 박람회에 참여해 부스별 활동으로 두 학교 학생들은 제주도의 바다 생태 지식을 나누고 함께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오션뷰 박람회는 해양 연구학교인 위미초가 해양 쓰레기, 해양 생물 등을 주제로 진행한 프로젝트 수업의 결과물 발표 전시로 마련됐다.
정성연 학생(12, 위미초)은 “중국어를 못해서 번역기를 사용해 친구들과 소통했다. 중국 친구들이 우리 학교를 방문해 함께 수업을 하니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위미초와 충원실험초 친구들은 환영과 고마움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선물을 교환하며 눈빛과 웃음으로 우정을 나누었다.
이번 서귀포시와 항저우시의 청소년 교류 추진 사업은 항저우시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서귀포시와 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이 협력해 추진하게 됐다.
이번 청소년 교류 사업에는 서귀포시 친선 도시인 항저우시 충원실험초등학교 학생 방문단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서귀포를 찾았다.
학생 방문단은 위미초를 방문해 자매학교 체결식 및 수업 참관, 급식 체험 등을 마치고, 감귤박물관에서 감귤빵 만들기 및 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과 중국의 교육 및 문화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항저우시는 절강성 북부에 위치하며 상해시와는 약 180㎞ 떨어져 있다. 인구 1230만 명, 면적은 1만6596㎢로 주요 산업은 대형 기계, 설비 제조업, 자동차 부품 제조업, 정밀 화공, 의약 제조업 등이다. 무엇보다 ‘지상 위의 천국’이라 칭송받는 7대 고도(古都) 중 하나로 관광도시로도 유명하다. 중국 7대 고도(古都)는 시안, 베이징, 뤄양, 난징, 카이펑, 항저우, 안양 등으로 중국 역사상 국가의 중심지인 수도로서의 역사가 깊은 지역들이다.
한편, 서귀포시와 항저우시는 2012년 10월 친선 도시를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민관 상호방문 우호 교류를 추진해 오고 있다.
국제교류도시 시장 포럼 참가, 올레매일 시장과 항저우시 재래시장 교류, 서귀포시관광협의회와 항저우시 여행사협회 교류, (사)탐라차문화원과 중국 차박물관 업무협약 등 다양한 민간 교류도 추진됐다.
또한, 청소년 교류를 위해 양국 중학생 상호 홈스테이 교류, 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 주관 사제동행 항저우시 선진지 방문, 중·고등학생 온라인 토론, 항저우 2022 아시아게임 GoodTalk 국제청소년 말하기 대회 참가 등을 진행했다.
서귀포시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항저우시 방송국 및 기자단을 통한 홍보 사업도 진행했으며, 2022년에는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교류도시 우호교류전을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해 문화 교류에도 힘을 썼다.
서귀포시 교류협력 담당자는 “항저우시가 국제 우호 업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외국 교류 45주년을 기념해 국제우호관을 마련하고 국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이에 서귀포의 우수 자원과 자료 등을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했다”며 “항저우시와 지난 10여 년의 인연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우호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경제, 관광,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