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가족 제주어 동아리, 동화구연 수업
제주어 노래 부르기 등 학생들 큰 호응
군인가족들, 제주 문화 이해의 기회로 삼아

 

해군·해병 군인가족들이 강정초등학교를 찾아 제주어 노래가 담긴 동화구연 등의 재능기부로 제주어 살리기에 나섰다

해군 제7기동전단과 해병 9여단 가족 등 10명으로 구성된 군인 가족 제주어 봉사동아리는 해군 제7기동 전단이 위치한 강정초등학교에서 찾아, 1~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어도 배경으로 각색된 별주부전 동화구연 수업을 진행했다

17일 오전 강정초등학교 3학년교실, 학생들은 제주어인혼저옵서예로 군인가족을 환영했다. 군인가족은 반갑수다예로 인사한 후, 군인가족과 학생들은 일어서서 놀멍들으멍제주어 노래에 맞춰 손을 움직이며 율동을 했다. 이어 군인가족은 이어도를 배경으로 각색된 별주부전 동화구연을 제주어로 진행했다. 별주부전 동화구연이 끝나고, 별주부전에 쓰인 혼저’ ‘엿날등의 제주어 맞추기 퀴즈가 실시됐다. 다음 순서로 군인가족과 학생들은 우리 제주에 무사완’, ‘퉤게 삼춘 퉤게 삼촌등의 제주어 노래 부르기가 이어졌다

백승우 학생(3학년)제주어로 노래 부르니 신났고, 퀴즈로 모르는 제주어를 알게 됐어요. 토끼 인형 만들기도 할거예요라고 말했다 

채하은 학생(3학년)지난 3월에도 제주어 알기 퀴즈를 했어요. 오늘은 그때보다 정답을 더 맞췄어요라고 말했다

해병대 9여단장 가족인 한윤숙 씨는 직업 군인의 특성상 남편과 여러 지역에서 생활했다. 제주어를 매스컴에서 가끔 들어본 적이 있어 제주어에 조금 관심은 있었다라면서 그런데 제주어를 배워서 가르쳐 보기는 처음이다. 수업을 통해 어린이들이 맑은 모습을 보니 흐뭇하고, 제주어 보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강정초 2학년 교실에서는 30여명의 어린이들이 별주부 동화구연을 듣고, 제주어 노래를 부르기를 마친 후, 군인가족의 설명에 따라 요망진 토끼 인형를 만들기를 하고 있었다. 요망진 토끼 인형는 학생들이 토끼 그림에 색칠하고, 빨대를 컵에 꽂고, 토끼 그림을 붙이는 순으로 만들어졌다

박원규 학생(2학년)제주어로 친구들과 함께 노래 불러 즐거웠어요. 토끼인형만들기도 재밋구요라며 미소지었다

해군 7전단장 가족인 조지은 씨는제주에서 6개월간 생활하고 있다. 이 수업을 위해 제주어를 공부하다보니, 제주 문화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라면서 이 행사가 지역을 위한 재능기부라기 보다, 제주에 대해 배울 수 있는기회를 준 것 같다. 앞으로도 군인 가족이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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