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5위 ‘대형사고’…모친 표선면 하천리 출신

오예진이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243.2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고 환호하고 있다. mbc 방송 화면 캡쳐.
오예진이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243.2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고 환호하고 있다. mbc 방송 화면 캡쳐.

서귀포의 딸 오예진(19·IBK기업은행)’이 한국 사격에 8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다.

오예진은 28(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243.2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오예진은 함께 출전한 선배 김예지(32·임실군청)와 마지막까지 경쟁한 끝에 올림픽 결선 신기록(243.2)으로 1위에 올랐다. 김예지는 합계 241.3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예진의 이번 올림픽 금메달은 서귀포시 지역 출신으로는 첫 번째이며, 제주 출신으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강민호(삼성라이온즈)에 이어 두 번째다.

오예진(사진 왼쪽)이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결선 경기에 나서고 있다. mbc 방송 화면 캡쳐.

오예진은 지난 5월 대한사격연맹이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메달 전망 선수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었다. 국제대회 경험도 많지 않고 김예지에 가려 이번 올림픽은 다음을 위한 도약의 무대 정도로 평가받았다.

오예진은 고교 재학 중인 지난해 고교부 9개 대회에서 9관왕을 차지하며 혜성 같이 떠올랐고 지난 3월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대표선수 선발전공기권총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파리행 비행기에 올랐다.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 랭킹 35위인 그는 기량이 급성장해 대표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다.

2018년 제주 서귀포시 표선중학교 2학년 재학 시절 친구 따라 사격장에 갔다가 재능을 발견한 오예진은 제주여상 사격부로 진학하면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리 출신인 오예진 모친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주위의 축하 인사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결기 입장 5분 전에 새콤달콤레몬 맛을 먹는 것이 루틴이라고 밝힌 오예진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혼성 단체 공기권총 10m에 출전해 다시 한 번 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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