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기원, 감귤 신품종 육종…달코미 등 6개 품종 농가 보급
정승용 연구사 “고당도 품종인 만큼, 수확량 확대 기술 안정 최선”

지난달 24일 달코미 연구 시설하우스에서 정승용 제주도농업기술원 지방농업연구사가 달코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수확전 달코미 모습, 오른쪽은 수확 후 모습. 사진=고권봉 기자, 그래픽=최정화
지난달 24일 달코미 연구 시설하우스에서 정승용 제주도농업기술원 지방농업연구사가 달코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수확전 달코미 모습, 오른쪽은 수확 후 모습. 사진=고권봉 기자, 그래픽=최정화

2022년 품종등록 달코미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2011~2012년 황금향(에히메과시 28)과 세토미를 교배해 종자를 획득, 파종했다. 2013~2015년 실생을 온주밀감에 고접해 열매 특성을 조사했다.

수세는 강하고 가시가 없지만 7월부터 배꼽이 발생하고 이 시기에 일부 열과도 발생한다.

유목기(5년생 이하) 순 생장이 왕성한 시기에는 꽃이 적게 피는 편이다.

20161차 선발에 이어 2020년 최종 선발에 이어 품종명 달코미로 품종보호 출원했다.

2022년 품종보호 등록(9077)했다.

과실은 레드향처럼 약간 납작한 모양으로 껍질 벗기기가 비교적 쉽다.

착색은 빠른 편으로 11월 하순쯤 80% 이상 착색되고 수확은 12월 중순쯤으로 예측됐다.

과실 무게는 200g 내외, 당도는 14브릭스, 산함량은 1.0% 정도로 연구됐다.

착과 및 수체 특성을 살펴보면 달코미는 대부분 단생유엽화 형태로 착화되는 특성이 있다.

개화유도를 위해 박피 처리한 경우 직화 및 총 상화 비율이 높아졌다.

수세가 강해 가지가 직립성인 특성이 있고 도장성으로 자란 여름가지는 길게 자라 늘어지는 것들이 많다.

달코미의 시장 경쟁력을 위해서는 고당도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4일 달코미 연구 시설하우스에서 정승용 제주도농업기술원 지방농업연구사가 박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고권봉 기자
지난달 24일 달코미 연구 시설하우스에서 정승용 제주도농업기술원 지방농업연구사가 박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고권봉 기자

생육 단계별 모습 및 과실 특성

생육 단계별 모습은 3월 중순에 일반적으로 발아가 시작된다.

4월 상순부터 개화가 시작돼 4월 하순에 만개한다.

도농기원은 달코미의 나무 수세는 좋으나 개화량이 적은 특징이 있어 생리적화아분화기(전년 9~11)에 하우스 내부 온도를 너무 높아지지 않게 유지하고 토양을 건조시키는 것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달코미는 다른 만감류에 비해 생리 낙과율이 낮은 편인데, 5~6월 생리낙과기 중 6월에 발생하는 2차 생리낙과는 비교적 많은 편이다.

발아기인 3월 중순부터 생리낙과가 끝나는 7월 중순까지는 하우스 온도를 자연 온도로 유지하고 하우스 천장과 측창을 최대한 개방해 주야간 온도 차이를 적게 해야 한다.

7월 상순부터 과실비대가 이뤄지고 이 때 배꼽이 생기기 시작한다. 배꼽과 발생 초기인 7~8월에는 일부 열과가 2~3% 내외로 발생하지만 9월 이후에는 열고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특성이 있다.

9월부터 가을순이 발생하고 10~11월 착색기를 거쳐 성숙기에 돌입, 12월 상중순 수확한다.

수확기 기준 과실품질 비교를 살펴보면 2022년산 기준 달코미는 횡경 79.6, 과중 205g, 비중 0.93, 산함량 0.88%로 황금향(횡경 79.6, 과중 279.9g, 비중 0.98, 산함량 1.08%)보다 수치가 적게 나타났다.

반면, 당도는 14.9브릭스로 황금향 13브릭스에 비해 높은 것은 고무적이다.

도농기원은 달코미의 품종 특성상 당도가 높지만 과실 수량이 황금향과 비교하면 30~40% 정도 부족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24일 달코미 연구 시설하우스에서 정승용 제주도농업기술원 지방농업연구사가 달코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고권봉 기자
지난달 24일 달코미 연구 시설하우스에서 정승용 제주도농업기술원 지방농업연구사가 달코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고권봉 기자

고당도 프리미엄 시장 겨냥 차별화

지난달 24일 달코미를 연구하는 시설하우스에서 정승용 도농기원 과수연구과 지방농업연구사를 만났다.

정승용 연구사는 농기원에서 육성하는 신품종 감귤의 농가 실증 및 지역별 생육 특성 평가, 과육색이 붉은 만감류 품종 육종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정 연구사는 도농기원이 육종한 달코미는 현재 11개 농가 2.2규모의 농장에서 실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올해 1년생 묘목도 일반 농가에 보급하면 3~4년 후에는 농가에서 첫 수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현재 달코미에 대한 재배 기술 안정화에 힘쓰며 고당도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차별화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정 연구사는 레드향 1그루 당 평균 수확량을 10으로 본다면 달코미는 현재 6~7수준이라며 수세가 강하고 직립된 분순 발생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개화량이 적은 특성이 있어 박피 칼을 이용해 가지 둘레(주지 또는 아주지의 체관부)를 한 바퀴 돌려 칼집을 내는 박피처리를 통해 화아분화를 유도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어느 정도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라고 핵심 재배기술을 설명했다.

이어 감귤나무에 환상박피를 실시하면 새뿌리 발생이 억제되고 질소 흡수량이 감소하는 반면, 탄수화물 함량이 급증해 C/N(탄수화물/질소)률이 높아져 화아분화가 촉진된다라며 박피 처리는 되도록 5년생 이상인 나무에서 주지 단위로 처리하며 착과된 나무는 과실이 없는 아주지에 처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사는 주의점에 대해서 환상박피를 통해 유관속(체관부) 절단 후 지상부에서 생성된 광합성 산물(탄수화물)이 뿌리 쪽으로 내려오지 못 한다. 지상부 탄수화물 함량 증가, 화아분화 촉진되지만 깊게 박피할 경우 물관부가 같이 절단돼 수세가 오히려 약화돼 황화, 낙엽 등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재배농가와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신품종 감귤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농가실증에 참여해준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달코미 품종의 안정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신품종 감귤 묘목을 구입하고 싶은 농업인은 농업기슬원 홈페이지(https://agri.jeju.go. kr/agri/index.htm)에서 묘목 생산 업체를 확인하고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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