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기원, 감귤 신품종 육종…우리향 등 6개 품종 농가 보급
양철준 연구사 “신품종 육성, 도내 한정…외지 유출 방지에 최선”

지난달 21일 우리향 연구 시설하우스에서 양철준 제주도농업기술원 지방농업연구사가 우리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우리향 수확 후 모습, 오른쪽은 수확 전 모습이다. 사진=고권봉 기자, 그래픽=최정화
지난달 21일 우리향 연구 시설하우스에서 양철준 제주도농업기술원 지방농업연구사가 우리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우리향 수확 후 모습, 오른쪽은 수확 전 모습이다. 사진=고권봉 기자, 그래픽=최정화

2022년 품종등록 우리향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2011~2012년 황금향(에히메과시 28)과 레드향을 교배해 종자를 획득, 파종했다. 2013~2015년 실생을 온주밀감에 고접해 열매 특성을 조사했다.

20171차 선발에 이어 2021년 최종 선발과 품종명 우리향으로 품종보호 출원을 했다.

우리향은 수세는 강한 편이고 대부분 유엽과에 착과를 한다. 어린 나무 또는 여름 순에는 가시가 발생해 초기에 제거해야 농작업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수확 시기는 11월 하순~12월 초로 빠른 편이다.

과실은 계란형으로 과경부에 짧은 꼭지가 발생하고 껍질 벗기기가 비교적 쉽다.

과실 무게는 220g 내외이며, 당도는 13.6브릭스로 황금향보다 높고, 산함량은 0.8% 정도로 황금향보다 낮게 연구됐다.

과피 두께는 황금향과 비슷한 평균 2.3정도다.

우리향은 대부분 유엽과에 착과를 한다.

우리향의 시장 경쟁력을 위해서는 현재 수형 시험 중인 울타리수형(남북 주지형)으로 조성해 노동력 절감을 선행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1일 우리향 연구 시설하우스에서 양철준 제주도농업기술원 지방농업연구사가 우리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우리향 연구 시설하우스에서 양철준 제주도농업기술원 지방농업연구사가 우리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세 좋고 개화량 보통

우리향은 발아는 일반적으로 3월 중순경에 시작되고 개화는 4월 상순부터 시작돼 4월 중하순에 만개한다.

생리낙과율은 약 92.2%로 보통 수준이다. 황금향(93.1%)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세는 강한편으로 가지가 다소 직립하는 특성이 있다.

수확기 기준 평균 횡경 크기는 80내외로 계란형이며, 일부 꼭지깃이 발생하는 것도 있다.

착과량이 많을 경우 주름과가 발생해 비대기부터 착색기까지 열과가 발생할 수 있다.

새순에 가시가 나는 단점이 있다.

7월 말~8월 초쯤 봄 순을 한 뼘 정도 놔두고 순을 자르면 여름 순이 나오고 녹화돼서 이듬해에 결과모지(착과)가 된다.

과실 착색은 10월 상순쯤부터 배꼽 부위부터 시작돼 11월 상순쯤 80% 이상 수준으로 오렌지색을 띤다.

착과 형태는 유엽과 92.9%, 총상과 1.0%, 직과 6.1%.

반면 황금향은 유엽과 65.8%, 총상과 9.1%, 직과 25.1%로 비교된다.

생육 단계별 모습은 3월 중순 발아가 시작된다.

4월 상순부터 개화가 시작돼 4월 하순에 만개한다.

생리낙과기는 5~6, 7월 상순에 낙과 종료 후 과실비대기가 시작된다.

8월 과실비대기를 거쳐 10월 중순 착색이 시작되고 11월 하순 성숙기에 돌입, 12월 초쯤 수확한다.

지난달 21일 우리향 연구 시설하우스에서 양철준 제주도농업기술원 지방농업연구사가 우리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육지부 유출 금지품종 판별 가능

지난달 21일 우리향을 연구하는 시설하우스에서 도농기원 과수연구과 감귤연구팀 양철준 지방농업연구사를 만났다.

양철준 연구사는 신품종 감귤 재배기술 연구와 신품종 감귤 농가실증 및 관리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양 연구사는 우리향은 현재 동, , 북 방향으로 주지를 키우는 개심자연형에서 남, 북 방향으로 주지를 키우는 울타리수형으로 수형을 변경하는 연구를 추진 중이라며 농가가 농작업시에 귤나무 사이를 들어가지 않고 하우스 방향인 직선 방향으로 이동, 무인방제기 효율도 높일 수 있어 재식거리 등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 연구사는 우리향 등 신품종이 나오면 제주도에 한정해 통상을 실시한다. 재배 농가 등이 책임감을 가지고 전정 등을 하고 나서 외부 유출, 즉 육지부 유출을 하면 안 된다라며 “2026년까지 실증재배 계약이 돼 있는데 외부 유출금지 서약을 한다. 품종마다 유전자 마커(품종 판별)가 돼 있어 육지부에서 재배할 경우 확인이 가능하다. 유출 방지에 더욱 힘 쓰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품종 감귤 묘목을 구입하고 싶은 농업인은 농업기슬원 홈페이지(https://agri.jeju.go. kr/agri/index.htm)에서 묘목 생산 업체를 확인하고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