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무용단 기획공연, 예당 소극장서 다음 달 10일

제주연무용단은 다음 달 10일 서귀포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2024 제주연무용단 기획공연 3대 벽사 정재만 벽사춤 제주푸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벽사(碧史)류 춤이란 한국 근대 춤의 아버지인 한성준 선생으로부터 발원해 그의 손녀인 벽사 한영숙(국가무형문화재 1920-1989) 선생에 의해 대물림되면서 전승, 발전됐다.

그녀의 제자인 국가무형문화재 승무보유자 정재만 선생이 벽사라는 호를 물려받고 3대 벽사가 됐다. 정재만 선생은 벽사의 춤이 서울, 경기, 충청, 전라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일생을 바쳤다. 1996년 내림춤판을 통해 그의 아들 정용진에게 4대 벽사를 내려주었고, 이후 정용진은 2003년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1기 이수자가 되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연무용단 박연술 예술감독은 3대 벽사인 정재만 선생으로부터 사사하였다.

이번 공연은 제주연무용단이 오랫동안 땀 흘리며 야심 차게 준비한 작품들을 무대에 펼친다.

박연술 예술감독은 제주 4.3 사건에 희생된 넋들을 위로하고자 문석범 소리꾼이 창작한 진혼곡에 스승 정재만 선생의 살풀이춤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창작무 휘어 살풀이를 무대에 올린다.

그리고 벽사춤 중 태평무와 광대무, 그리고 제주굿 춤을 재해석한 오방신장기원무와 게스트 무대로 제주 토속민요 소리꾼이자 도무형문화재 이수자인 문석범 선생을 초대해 제주 노동요를 듣는 시간도 마련했다.

또한, 4대 벽사 정용진 선생과 그의 제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벽사춤의 진수를 보여준다.

오는 10일 오후 5시 서귀포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무대는 무료 공연으로 감동후원금으로 진행된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