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향한 애정, 힘들었어도 아름다웠던 삶의 시간, 자연의 생명력 등을 섬세하고도 유려한 문체로 그려낸 오인순 작가의 수필집이 발간됐다.
푸른사상 산문선 57로 출간된 ‘서리달에 부르는 노래’ 는 따스한 모성과 짙은 정성이 배어 있는 작품들로 독자들에게 삶의 가치를 일깨우며 깊은 울림을 준다.
저자는 “기억의 조각 속 그리움과 상처를 그릇에 담고 사유와 성찰이란 양념으로 감칠맛이 나도록 끓이기도 하고 무쳐봤다”라고 말한다. 서리달빛 아래에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넉넉하고 따스한 집밥처럼 다가와 고단한 우리 삶을 섬세하게 위무해 준다.
오인순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났다. 제주대학교 가정교육과를 졸업하고 40여 년간 교사 생활을 했다. 음식과 건강에 관심을 가지면서 원광디지털대학교 한방건강학과, 제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여러 곳에서 강의를 해왔다. 2017년 문학청춘 신인상, 2020년 에세이문학 추천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함께 쓴 책으로 ‘흔들리는 섬’이 있고, 서귀포신문 수필 연재와 제주해럴드 화요에세이 및 오여사의 수랏간, 그 유혹을 연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