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2025년 주요 교육 추진 방안 발표
성산고 특성화고 전환 관련 밝혀
2024년 “다양한 성과 이뤄” 자평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025년 새해 ‘학생을 중심에 두고 학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해 나가는 제주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수 교육감은 지난달 26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 제주 교육 정책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새해 제주 주요 교육 정책으로 독서·인문·예술·체육활동을 통한 인성교육 강화, 학생 맞춤형 독서교육 선도학교 운영, 학교 오케스트라 운영 내실화, 우수학교 스포츠클럽 운영 지원,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른 현장 안착 지원, 진로 학업 설계 지원 컨설팅 지원단 운영, 제주형 한울타리 유치원 시범 운영 사업 추진 등을 강조했다.
또한 생태환경 교육과 제주이해교육 내실화, 학교 체제 개편 및 학교 신설 추진,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신·증설, 병원형 위(Wee) 센터 운영, 이주배경학생과 청각장애 학생을 위한 지원 강화 등을 덧붙였다.
서귀포 지역은 특성화고 전환 계획에 따라 성산고 특성화고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은 “현재 성산고는 해양산업과와 일반과가 함께 존재하는 종합고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일반과는 매해 미달인 상황이다.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하고자 하는 성산 지역 학생들은 인근 세화고와 표선고에 더 많이 지원하고 있어, 성산고가 다른 특화된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주시 서부는 한국뷰티고, 한림공고 등이 있으나 동부는 일반고에 비해 특성화고가 없다. 이런 이유로 성산고의 특성화고 전환을 결정하게 됐고, 학생들이 희망하는 특성화고를 만들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추진 배경으로 도교육청은 신설 특성화고와 성산고의 학과편성 및 교육과정 운영 방안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을 지난해 12월 중순경부터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성산고 학부모와 교사, 동문회 의견을 다시 수렴하고, 오는 4월 초 학과 구성에 대한 안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특성화고 전환 계획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서귀포시는 외국어·국제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2023년부터 교육국제화특구 3기(2023~2027) 지역으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외국어·국제 교육 활성화 주요 사업으로 개념 기반 탐구 수업·평가 활성화, 학교 단위 대면·비대면 국제 교류 활성화를 통한 외국어 및 세계시민 역량 강화, 에듀테크 활용을 통한 학생 맞춤형 외국어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개념 기반 탐구 수업·평가 활성화 사업은 IB 교육의 장점 중 하나인 개념 기반 탐구 중심 수업과 평가의 우수 성과를 일반 학교로 확산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교원 대상 워크숍, 수업 공개 및 사례 나눔, 성장 토크 콘서트 등을 활성화해 우수 성과가 일반 학교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단위 학교 국제 교류 사업은 일회성 해외 방문 사업이 아닌 학교별 지속적 대면・비대면 교류를 통해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 외국어 구사력을 높이고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방침이다.
또한, 특구에서 에듀테크 활용 외국어교육 운영학교 지원 사업과 교원 대상 연수, 사례 나눔을 통해 에듀테크 도구와 콘텐츠 등을 외국어 수업과 방과후 자기주도학습에 적극 활용해 학생 맞춤형 교육이 강화되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덧붙여 도교육청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정무부교육감 임용과 관련해“ 정무부교육감 자격 요건을 마련하기 위한 ‘지방공무원 임용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2024년 마지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을 거쳤고 현재는 조례 공포 절차를 밟고 있다”며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는 정무부교육감은 현행 법령에서는 인사청문 대상자로 지정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조례가 시행되면 우선 정무부교육감에 대한 검증 절차로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협의해 인사청문 절차를 논의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논란이 되는 2025년부터 도입 예정인 AI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해 시범 운영의 계획을 밝히고, 유보통합과 관련해 제주도교육청 자체만으로 추진할 수 없는 현실을 언급하며 도청과 실무협의 등을 통해 제주에 맞는 유보통합 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2024년 지난 한 해 성원으로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고 자평했다.
성과로 도 단위 광역지방자치단체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육발전특구 시범 지역으로 선정됐고, 담임교사와 원어민 보조교사가 국어 교과 제외 모든 교과를 영어로 협력 수업하는 글로벌 역량학교 운영, 한림공고의 교육부 항공우주분야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 고교학점에 지원 위한 제주 온라인학교 개교, 전국 최초 학교안전경찰관제 운영,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 및 해양경찰청과 함께하는 생존수영 교실, 도 협력 전국 최초 주말거점통합돌봄센터인 꿈낭 초등주말돌봄센터 운영 등을 내세웠다.
김 교육감은 “지난 한 해 이런 다양한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부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됐고, 2024 대한민국자치발전 대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제주교육가족은 2025년 을사년 새해에도 ‘올바른 인성,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미래교육’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