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내 9대 도매시장 평균가
하우스온주 kg당 평균 5635원
지난해 평균 4716원보다 높아
노지 극조생 품질관리는 필수

감귤 수확하는 모습. 자료사진
감귤 수확하는 모습. 자료사진

하우스 감귤에 이어 극조생 노지감귤 출하가 시작되는 등 2025년산 제주감귤 출하가 본격화하고 있다.

하우스 감귤과 노지 극조생 감귤의 9월 평균 거래가격이 평년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가격 호조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 여름철 가뭄 현상에 이어 최근 소나기성 집중호우 등이 이어지면서 감귤 가격 유지를 위한 철저한 품질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에 따르면 국내 9대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3kg 기준 하우스온주 감귤의 9월 평균 가격은 올해산이 1만6906원(kg당 5635원), 지난해산은 1만4148원(kg당 4716원), 2023년산은 1만6344원(kg당 5448원) 등이다. 올해를 포함해 최근 3년 동안 9월 평균 가격 가운데 올해산이 가장 높게 형성되고 있다.

노지 극조생 감귤의 경우도 올해산 거래 가격이 가장 높게 형성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5kg 기준 노지온주의 국내 9대 도매시장 평균 거래 가격은 올해산 1만2470원(kg당 2494원), 2024년산 1만1336원(kg당 2267원), 2023년산 1만130원(kg당 2026원) 등이다.

노지 극조생 감귤 첫 거래일은 올해는 9월 22일로, 5kg 기준 평균 가격은 1만1800원으로 시작해 24일 현재 1만28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산은 9월 23일 첫 거래가 이뤄졌고, 2023년산은 9월 21일이 첫 거래일이다.

지난해산 노지 극조생 감귤의 경우 첫 거래가 이뤄진 9월 23일 5kg 기준 평균 가격이 1만3200원으로 출발해 9월 24일 1만6500원을 기록했다. 9월 27일에는 1만1900원으로 하락했고, 9월 말에는 1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노지 극조생 감귤이 본격적으로 출하된 지난해 10월 가격을 보면, 10월 16일 거래가격이 8100원을 기록하면서 1만원선이 붕괴했다. 이어 10월 17일에는 7200원까지 내려갔고, 이후 10월 말까지 7000원대 후반에서 1만원 초반대까지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했다.

노지 극조생 감귤 출하 초기부터 품질 관리를 강화하지 않을 경우, 올해산 감귤 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행정은 보고 있다. 특히 노지 조생과 황금향, 레드향, 한라봉, 천혜향 등 만감류까지 파급될 가능성이 큰 만큼 농가와 유통업계의 관심과 비상품 근절 동참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는 올해 9월 24일 서울 가락 농산물 도매시장의 감귤 거래 동향에 대해 “노지 극조생 감귤 당도는 평균 8.5~9브릭스로 품질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맛은 신맛도 단맛도 잘 느껴지지 않은 싱거운 맛으로 중도매인이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라며 “극조생 출하 초기 시세는 당도와 착색의 정도에 따라 결정되고 있으니 철저한 선별 후 출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2020년부터 극조생감귤 출하 전 품질검사제를 운용하고 있다. 극조생감귤 출하 전 품질검사제는 10월 1일 이전에 극조생 감귤을 수확·출하하려는 농가 및 유통인이 행정에 신고하면, 신고 농장에서 휴대용 비파괴 당도 측정기를 이용해 극조생 감귤 열매 10개를 선정해 당도를 확인한다. 검사 표본의 80% 이상이 당도 8.5브릭스 이상이면 출하를 허용하는 제도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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