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선거구 누가 뛰나]
당내 경선 6곳 전망…결과 주목
현역 맞선 정치 신인들 '잰걸음'
내년 7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가 무산되면서 2026년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선거구 획정 작업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제주도의원 정수는 지역구 32명, 비례대표 8명, 교육의원 5명 등 모두 45명이다.
이 중 교육의원 제도가 일몰되면서 6‧3 지방선거부터는 5명의 교육의원을 선출하지 않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6월 말 출범한 도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오는 12월 2일까지 도의원 정수와 선거구를 확정해 제주도지사에게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개 지역구가 걸린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선거구 획정 작업과는 별도로 현직 도의원은 물론 여야를 막론한 비례대표를 포함한 다양한 인물들이 거론되면서 벌써부터 경쟁 구도가 치열해지고 있다.
▲10개 지역구 경쟁 치열
본지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6‧3 지방선거 도의원 누가 뛰나’ 기획을 통해 서귀포시 선거구별 출마 예정자의 동향을 살펴보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서귀포시 선거구 10곳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현재 공석인 표선면 선거구 포함)이 각각 5곳씩 나눠 가진 곳이다.
현역 도의원 모두 출마가 예상되면서 상대 후보가 누군지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선 민주당 소속 의원의 선거구는 현재까지 야당 소속 출마자들의 소식은 미미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오히려 대정읍선거구를 제외한 남원읍과 안덕면, 동홍동, 대천‧중문‧예래동 선거구에서는 당내 경선부터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힘 소속 의원의 선거구는 이와는 다르다.
성산읍선거구에는 국힘 현기종 의원에 맞서 민주당 비례대표인 양홍식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면서 여야 1대 1 구도가 조성됐다.
또 대륜동선거구도 국힘 이정엽 의원에 맞서 민주당에서 강소연 제주도당 보건복지특별위원장 등이 출마를 결심하면서 여야 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다만, 정방‧중앙‧천지‧서홍동선거구의 경우 국힘에서는 현직인 국힘 강상수 의원에 맞서 같은 당 비례대표 강하영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 당내 경선 여부에 주목되지만 도당차원에서 교통정리를 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표선면선거구는 국힘 강연호 의원의 별세로 공석으로 유지되면서 정당별 당내 경선부터 다자대결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보당 제주도당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5명의 후보를 확정했지만 서귀포시 선거구에는 후보를 확정하지 않았다.
▲전국 민주당‧국힘 상황
각각 당 대표를 선출한 여야가 조직 재정비와 함께 본격적인 선거 체제 구축에 나서면서 내년 지방선거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은 지난달 26일 지방선거를 10개월 앞둔 시점에서 지방선거기획단을 공식 출범했다. 단장은 조승래 사무총장이 맡았다.
정청래 대표가 직접 인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외부 인사 영입을 주도하고 있다.
국힘은 지난 18일 나경원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을 출범했다.
당 지도부는 서울에서의 장외집회 등을 통해 내년 6월 지방권력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직접 당내 핵심 인물들을 접촉하며 단일 대오를 주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