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해양경찰서는 14일 서귀포 해상에서 3800톤급 홍콩선적 화물선 조슈 마루호와 29톤급 여수선적 연승어선 3대경호가 충돌사고와 관련해 화물선 항해사였던 대모씨(남·27·중국)와 어선 선장 조모씨(남·44·한국)를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업무상과실선박매몰 혐의로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충돌 직전 조슈 마루호 항해사는 충돌 전 상대 어선을 인식했으나 충돌방지를 위한 음향신호(기적), 속력감속, 대각도 변침 등의 충분한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또한 어선 선장 조모씨는 충돌시점까지 위 화물선을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상선에서 충돌흔 채증자료 및 페인트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의뢰하고, 해양경찰청에 선박충돌 시뮬레이션 등을 의뢰하여 수사를 보강한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4명은 숨지고, 3명은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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