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진 시민기자의 올레이야기

아직도 지난 1월1일 민중각 올레꾼들의 일출 기행이 생생하다.
눈발이 휘날리는 날에 그들은 올레꾼 다운 걷기를 이른 새벽에 강행을 했다.
황우지 해안의 우두바위 끝에 선 그들은 염원을 담은 손을 모았다.
그날은 눈보라가 휘몰아 쳤지만 이들은 자연의 환영 찬사로 받아 들였다.
매일 보는 태양이지만 그 날 그 시간에 꼭 보고 싶은 사람들의 소망을 아는가.
그들은 숨은 태양을 보며 두 손을 모았다.
나는 그들의 숭고한 자연의 믿음과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그러고는 어느새 내일이면 그들의 소망을 담은  두손 합장을 보는 날이다.
 
1년이면 365일....
어떻게 지났는지 휙휙 지나가는 필름을 되돌리려니 막막하지만
웃음으로 날려 버리련다. 지난 시간은 분명코 우린 웃는 일이 태반이었으니...
 
언제부터인가...
억지의 습관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숫자 셈이다.
셈을 안하리.....
 
그러나 셈을 하고 있고
나의 셈 속에는 다른 의미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것은 숫자속성을 이르는  시간 속도.
그러나 속도는 이젠 중요하지가 않다.
나는 그 시간안에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인 거.
나는 충전하기에 바빴을지 모르나,
충만한  시간을 보냈다고 단언한다.
 
우리는 최소한의 행동이 충전식인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오늘도 내가 있고 살고 있는가 싶다.
 
한 해 한 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회, 나의 충전기는  바로 민중각 올레꾼님들이다.
백인백색의 사람들과 다양한 고백, 그것은 인생 소설인 것이다.
소설도 좋고 수필도 좋고, 가끔 시로, 시조로 다가오는 올레꾼들도 있다.
 

나는 민중각 지킴이로서 다채로움에 호기심을 낀 만남이었다.
(그렇지만 결코 부가가치를 추구하는 만남이라 오해마시길 당부하며...)
인생은 바로 장편소설을 읽는 것이고,
한편 짧은 시에 감동을 하는 것이며,
지질할 법도 한 수필에 눈물을 곁들이는 것이 삶이 아닌가 한다.
파노라마를 겸비한 터에서 나는 오늘도 시 한편과 수필 한자락에
내 온몸을 노이며 내일을 그려 본다.
 
 
한시간 후면 또 꾸역 꾸역 그들의 약속은 이루어 질것이다.
그것은 한라산 정상에서 1월1일 첫해를 맞는 것이다.
 과연 이들은 꼭 해를 봐야하는 생각일까 ?
아마도 해는 항상 뜨는거 그들의 의미는 또 다를 것이라 감히 단언해 본다.
 
여행자들의 마음과 뜻?!!!
깊이 들어가면 아무도 얘기를 안 해 주니 , 알아서 대충 대변을 해 본다면...
내가 그러고 싶듯,
내 집이 아니면 되고,
내가 활동하는 동네가 아니면 되고,
............................
무조건 다른 곳이면 되고.......
 
다른곳에서 위로를 삼는 사람들에 대해 여러말 없이 이해를 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약하기 때문이거나,
취향이거나......
 
아픔을 가진 약자와 취미로 시작한 올레꾼들의 만남은 궁합이 제대로 인 건 분명하다.
서로 서로가 채워진다.
 
풍만한 사람은 나눠주기 바쁘고, 아픈사람은 감추기 바쁘다.
다~~ 보인다. 사람살이가......
 
우리는 어쩌면 큰 웃음 뒤에 많은 슬픔과 고통도 숨어 있었을지 모르나
웃음으로 제발 날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리는 웃으면서만 살 수 없는 것은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이기에 극복의 방법은 여러 방면으로 강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않은가..
민중각 올레꾼을 만나든가~~~~ ㅋㅋㅋ
 
올 한 해 참 다채롭게 보냈고 2주년 행사도 성황리에 가슴 따쓰한 가족  행사 모습에 감동을
남기는 큰 만남 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올레 걷기 축제의 이벤트 일환으로 우리 부부의 최대의 추억과 약속을 만들 수 있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수 많은 올레꾼들의 축하속에 내 삶의 진한 향기를  기억하는 날도 만들었다는거.
우리 민중각이 2008년12월26일 양기성 올레꾼님을 통해 소문이 나기 시작한 시점 이후로
우리가 쌓아온 모든 것들은 글로도 옮길 수 없는 것들이기에  내 오늘도 지난 하루에,
지난 한해를 그려 보니 참 고마운 사람 투성이다.
무엇으로 갚으랴 라는 생각보다는 항상 이 모습으로 서 있겠다는 결심을
새해 벽두에 대고 다짐을 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사랑을 주신 모든 분들 지난해 만큼만 합시다!!!
건강하시고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갑자기 목울대가 씨큼합니다.
그것은 여러분들의 사랑이 올라오는 것이죠.
 
항상 사랑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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