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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향은 제주시다. 호꼴락한 제주도에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나누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만, 제주시 출신인 내가 서귀포에 넘어와서 첫 기억은 동문로터리와 우뚝솟은 오피스텔 건물이었다. 그 첫 기억에 내가 근무하게 될 줄 누가 알았으랴. 내 근무지 중앙동에 발령을 받은 지 벌써 10개월이 지났다. 처음엔 중앙동주민센터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원도심에 있으나, 아는 사람만 찾아갔던 중앙동. 그 주민센터가 새로운 탄생을 맞이했다.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주택토지공사의 협약 사업으로 이루어진 ‘중앙동복합공공청사’ 개발사업
기고
서귀포신문
2024.04.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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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기후 변화가 21세기 세계 인류 건강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극심한 날씨로 인한 부상과 인명 손실, 다양한 전염병의 쉬운 전염, 농작물 흉작이 식량 부족과 영양실조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는 등 2030년에서 2050년 사이 기후 변화로 인해 연간 약 25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환경부에서는 기후 위기 인식 제고 및 적극적인 기후 행동 유도를 위해 이달 22일부터 28일까지 기후 변화 주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귀포시에서도 다양한 기후 행동 활동을 홍보하고 있다.오는 2
기고
서귀포신문
2024.04.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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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제주도정 후반기 행정시장 공모가 시작됐다. 제주도는 오는 30일부터 행정시장 응시원서를 접수한다. 행정시장은 임용 후보자 적격성 심사, 제주도인사위원회 심사, 제주도지사 지명, 제주도의회 인사청문 등을 거쳐 제주도지사가 임용하면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행정시장의 근거인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제주특별법)은 임명된 행정시장의 임기는 2년으로 하며, 연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2006년 7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이후 2년 임기를 마치고, 연임해 4년 동안 행정시장 직무를
사설
윤주형
2024.04.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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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길거리에 자주 보이는 이륜자동차, 이륜자동차도 일반 자동차와 다를 것 없이 세금이 발생한다. 이륜자동차는 취득하는 자가 취득한 날부터 60일 이내 또는 등기·등록 신청서를 등기·등록관서에 접수하는 날까지 취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취득세의 과세표준은 납세자가 취득 당시 이륜자동차를 취득한 비용으로 신고한 가액이다. 다만 신고한 가액이 없거나 그 신고가액이 시가표준액보다 적을 때에는 그 시가표준액이 과세표준이 된다. 즉 신고가액과 시가표준액 중 높은 금액이 과세표준이 된다. 하지만 과세표준이 50만원 이하이거나 배기량이 50
기고
서귀포신문
2024.04.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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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수런대는 소리에 잠이 깬다. 눈을 번쩍 떠보니 새벽 3시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인다. 온몸이 으스스해지며 세상에 홀로 있는 듯한 고독감이 몰려온다. 몽롱한 상태에서 쓸쓸함이 온몸 깊이 파고들어 휘감아 아득한 의식의 세계에 젖는다.책상 옆에는 스탠드 불이 켜져 있다. 어깨 너머 핸드폰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가 흐르고 있다. 마시다 남긴 카모마일 찻잔에서 국화 향기가 은은하게 풍긴다. 아슴아슴한 의식 속에 낮에 보다 두고 온 마을 삼춘네 집 동백꽃이 고개를 든다.울타리의 동백꽃과 함께 봄이 왔다.
칼럼
서귀포신문
2024.04.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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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 안덕 지역은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으려면 대부분 제주시나 서귀포시로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대정 지역에는 1개소 의원에서만 영유아 건강검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서부보건소에서는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매주 화, 목요일 오후 0세에서 6세까지 시기별로 영유아 대상 사전예약을 받고 건강검진을 시작했다.검진대상은 생후 14일에서 만 6세까지 영유아로 총 8회 검진 가능하며 검진항목은 성장과 발달이상, 비만, 안전사고, 영아급사 증후군, 청각이상, 시각 및 굴절이상, 치아 우식증 등이다
기고
서귀포신문
2024.04.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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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어용 과학자’가 판치는 세상이다. 국가와 기업의 이익만을 대변해 거짓을 진실인 양 얘기하는 이들을 우리는 종종 목격해 왔다. 새만금과 4대강에서 사업이 얼마나 타당한지를 주장하던 과학자들, 이들이 어용 과학자들이다. 제주에서도 최근 최대 이슈인 제2공항 사업을 비롯하여 수많은 사업에 이들이 동원됐다. 이들은 한결같이 문제가 없다며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환경영향평가와 문화재 조사 보고서에서 사업에 동조하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 용역비 때문이다. 어용 과학자와 반대되는 말은 ‘시민 과학자’라고 할 수 있다. 시민 과
칼럼
서귀포신문
2024.04.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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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국내 최초로 경기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가축질병 위기경보 ‘심각’단계가 지속됨에 따라 서귀포시에서는 4년 6개월 동안 현재까지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해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2021년 및 2022년부터 서부 및 동부 거점소독센터를 신축·운영함으로써 전지역을 아우르는 선제적 차단방역 시스템을 상시 가동하고 있다. 구제역 예방을 위해서는 항체양성률 기준치 미만 농장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행정지원 배제 및 도축장 출하금지 조치 등 3중 패널티를 적용해 특별관리를 실시하고 있
기고
서귀포신문
2024.04.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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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의 세분화 다양화 로 민원의 종류도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다. 이러한 민원의 신속·공정·적법한 처리를 위해 행정은 다양한 시책과 정책들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검토해 나가고 있다. 서귀포시에서는 올해 3월부터 고객 접근이 어려운 복합민원에 대해 고객의 궁금증 해결과 처리방법, 처리기한 단축 등 원스톱 민원서비스 제공을 위한 ‘복합민원 사전상담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 복합민원사전상담예약제는 민원서류 접수 전 복합민원 상담을 위해 고객의 재방문 불편 해소 및 준비사항, 구비서류 상담 등에 대해 전화나 방문,
기고
서귀포신문
2024.04.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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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의 노인인구는 2024년 3월 말 4만442명으로 총인구 대비 22.09%이다.초고령사회가 되면서 서귀포시의 정책 또한 자기가 살고 있는 집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을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경로당은 노인들의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체험과 교육 등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경로당도 몸이 건강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보통 마을별로 1개 정도의 경로당이 있다 보니 보행이 불편해 경로당까지 걸어갈 수 없는 경우에는 그냥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서홍동의 경우에도 노인회
기고
서귀포신문
2024.04.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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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곶자왈 숲은 청안하다. 나뭇가지 틈 사이로 빛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성스러운 풍광이 연출되기도 하고, 물안개가 자욱이 올라와 신비하게 보이기도 한다. 손님을 맞이하기 전 밤사이 이슬진 의자를 닦기 위해 숲을 한바퀴 둘러보는 그 시간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그래서 숲의 고요함을 평온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아침 숲이 더욱 아름답고 평화롭게 느껴졌던 이유는 분주한 새들의 지저귐이 함께해서였다는 걸 깨닫는 하루다.오늘 아침은 유난했다. 오늘따라 왜 이래 싶을 만큼 곶자왈이 시끄러웠다. 숲 맞은편에 새로운 아파트 공사로 소음이 만만
칼럼
서귀포신문
2024.04.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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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스포츠 행사에는 ‘화합’이란 두 글자가 단골로 들어간다. 스포츠는 언제나 ‘화합’ 그리고 ‘포용’과 ‘평화’를 촉진하는 스포츠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는 강력한 이벤트인 것이다.각종 스포츠 대회는 올림픽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오면서 남녀 평등을 내세우며 여자 운동 종목도 포함 시켰고,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를 추가하는 등 평등하게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공동체 의식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화합’이란 상징성이 빛을 발했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인의 화합과 평화를 위해 19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2002년 월드컵을
기고
서귀포신문
2024.04.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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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전국 최초로 시도하고 있는 민관협력 의원의 ‘빈 건물’ 신세가 장기화 하고 있다. 사업 좌초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 365 민관협력 의원 사용 허가 입찰 공고가 무려 5번이나 진행됐지만, 아직도 민관협력 의원을 운영할 의료진을 찾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8월 4차 입찰에서 서울에서 정형외과 의원을 운영하는 A씨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낙찰자 A씨는 지난 2월 ‘서울에서 운영 중인 의원을 매각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개원을 포기했다. 서귀포시는 민관협력 의원 운영자를 찾지 못하자 운영 조건 등을 완화
사설
서귀포신문
2024.04.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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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티아데. 슈베르트의 친구들과 다양한 귀족들이 슈베르트의 음악을 연주하고 감상하며 교재를 나누었던 모임이다. 수십 명에서 백 명이 넘을 때도 있었다고 하니 당시 슈베르트의 인기가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이런 슈베르티아데 같은 모임들이 종종 있는 것 같다. 10여 명이 모여 정기적으로 음악 감상회를 열기도 하고, 조그마한 홀에서 친구들을 초청하여 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하우스 콘서트는 연주회 장소에 국한된, 불특정 관객을 대상으로 하지만, 슈베르티아데 같은 모임은 특정인들의 모임이라는 차이점이 있다.제22대 국의회의
칼럼
서귀포신문
2024.04.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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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감귤밭은 올해 농사 준비에 한창이다. 이제부터는 농부들도 본격적인 농약살포를 시작하게 된다. 감귤꽃이 개화하면 곰팡이 억제제를 비롯한 살균, 살충제 등을 살포하기 시작한다. 물론 친환경 제제만을 사용하고 저농약 농법을 사용하는 농가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수확시까지 약 10회 전후의 약제를 살포하게 된다.농약은 농작물이 잘 자라게 하거나 과실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서 사용하는 약품이지만, 간혹 하천 농약오염 의심 민원을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 희뿌옇게 보이는 하천수를 보면 가슴 철렁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예전에도 강정동 골
기고
서귀포신문
2024.04.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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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기관에서는 공공에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사업에 필요한 토지 또는 물건 등은 ‘토지보상법’에 따라서 취득하거나 사용하고 있다.‘토지보상법’에서 정하고 있는 기본적인 내용에 따르면 공익사업의 손실보상은 토지의 기본조사, 토지조서 및 물건조서 작성, 보상계획 열람공고, 감정평가, 손실보상 협의 및 계약체결, 보상금 지급 등으로 진행된다.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업시행자에게 재결을 신청할 것을 청구할 수 있다. 또한, 손실보상은 현금보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손실보상금 산정은 3인의 감
기고
서귀포신문
2024.04.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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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내일(10일) 숨가빴던 일정을 마무리하고, 현명한 서귀포 유권자의 판단만 남겨놓고 있다. 지난해 12월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시작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운동이 오늘(9일) 자정을 기해 막을 내린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서귀포 발전과 제주도, 국가 발전을 위해 일할 준비가 됐다며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민주시민인 서귀포 시민들의 참정권을 통해 가장 주요한 권리인
사설
서귀포신문
2024.04.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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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먹거리나눔 사업인 대천고팡을 시작했다. 1년이 훌쩍 지난 지금 기존 장소가 넉넉하지 않아 동사무소 바로 옆 건물로 새단장을 완료했다. 대천동 관내 기관, 단체, 지역주민의 기부의 힘으로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작은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한 대천고팡은 지역농산물, 반찬, 공산품 등 다양한 물품들을 냉장고에 상시 비치해 지역의 위기가구, 저소득층을 대상자 별로 매월1회, 두 달에 1회 등 물품 5종을 지원하고 있다.현재 대천고팡 운영은 정기적인 기부 14건, 일시적인 기부 119건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용 대상자는 현재
기고
서귀포신문
2024.04.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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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엄마가 이제 댄스 동아리 그만하래요”3월 초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청소년이 동아리 활동을 그만두어야 한다며 한 말이다. 1학년 때 댄스동아리 활동을 하며 각종 대회에 나가서 상을 휩쓸었고, 그때마다 부모님이 응원을 와 주셨기 때문에 더 놀랐다. 요즘 부모님은 청소년들의 활동을 열심히 응원해 주시는 줄 알았는데, 시험이 없는 1학년 때까지의 이야기이다. 2학년이 되니 이제는 시험도 봐야 하고, 고교입시를 위해 내신 생각도 해야 하니 동아리 활동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말이다.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안개처럼 밀려왔다.#2. “관
칼럼
서귀포신문
2024.04.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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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인프라가 확대되고 사회 곳곳에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시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에게는 마음껏 즐기고 참여하는데 여전히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장애에 따라 거동 불편, 의사소통의 문제, 인지 부족 등 여러 제약이 있는 경우, 공연을 오롯이 이해하고 감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 사회가 다양성과 포용을 존중하고 인식하는 데 큰 과제로 남는다.장애인 관객이 공연에 흠뻑 심취돼 관람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 나는 장애인이 섬세한 예술적 감수성과 풍부한 공감력을 지니고 있음을 느낀다. 공연기획자로서 편견
기고
서귀포신문
2024.04.10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