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박물관 승마장 아트샵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

조랑말체험공원은 제주의 말 문화를 쉽고 재밌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조선시대 최고의 말을 사육했던 갑마장이 있었던 가시리 마을 그 자리에, 600년 목축문화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가시리 마을주민과 문화예술인들이 손을 잡고 드넓은 마을목장에 조랑말 박물관과 승마장, 카페, 캠핑장, 아트가게 등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이 새롭게 태어났다.

▲ 시간을 달리는 조랑말박물관
조랑말체험공원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 마을회 소유의 광활한 공동목장 부지에 2012년 9월 개장했다. 농림식품부가 지원하는 신문화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조랑말박물관에다 마을회의 노력으로 승마장, 캠핑장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확대 조성됐다.

조랑말체험공원은 제주 조랑말의 과거와 미래를 한 곳에 모아놓은 조랑말 박물관, 조랑말을 체험할 수 있는 승마장, 정주공간인 천막 게스트하우스와 캠핑장, 아트상품 가게 등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으로 구성돼 있다.마을에서 설립한 국내 최초의 전문박물관으로,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삼고 있다.

조랑말박물관에는 말과 관련된 유물과 문화예술작품 100여 점이 소장돼 있다. 마을 주민들의 자료 기증과 가시리 창작지원센터 작가들의 출품 등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제주의 목동 말테우리의 삶이 녹아있는 제주의 목축문화, 조랑말의 생태와 습성에 대한 내용들을 살펴볼 수 있다.
 
▲ 말 테마로 한 체험숙박시설도   
공원 곳곳에는 조랑말을 주제로 도내에서 활동하시는 예술작가 분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 앞에 부구리장(소말 등 가축의 진드기를 방제하기 위해 말을 넣는 장소)도 원형 그대로 남아있다.

마음카페는 공정무역 커피와 지역에서 생산한 로컬푸드를 재료로 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360도 파노라마 뷰를 자랑하는 3층 옥상정원에 오르면 오름능선을 배경으로 넓은 초지를 가르는 아름다운 잣성, 한가로이 풀을 뜯는 야생마, 풍력단지가 펼쳐진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저자인 유홍준 교수가 감탄해 마지않는 환상적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 2층 마음카페에는 다양한 말 관련 아트상품들이 전시돼 있어 갤러리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승마장은 박물관 동쪽 제주 전통의 아름다운 잣성으로 둘러진 마방목지 초지 위에 조성됐다. 탁 트인 초원을 배경으로 말과 하나 되어 들판을  달리면 절로 재충전 기분을 느끼게 된다.조랑말과 친해지기 프로그램으로 말똥줍기, 솔질하기, 안장 채우기, 먹이주기 체험이 가능하다. 정기적인 전문 승마교육을 위한 승마클럽도 연중 운영되고 있다.

초원 한복판에는 동그란 천막집 형태의 몽골식 천막 게르(Ger) 게스트하우스도 운영되고 있다. 식당 1동, 침대동 1동, 입식 3동 등 총 5동의 게르에 최대 40명이 동시에 숙식할 수 있어 가족 또는 단체여행에 적합하다.

서편 초지에는 초보와 전문 캠퍼들이 즐길 수 있는 캠핑시설이 들어서 있다.

아트샵 모심은 마을 내에 버려지는 폐 목자재들이 건축쟁이와 마을 사람들의 품앗이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 예술공간. 제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신선한 아트상품과 가시리 마을 주민들이 땀과 애정으로 일군 지역 농산물이 판매되고 있다.

▲ 명품 녹색길 갑마장길 탄생
조랑말체험공원에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가시리 갑마장길이다.옛 제주의 목축문화를 이끌어 왔던 갑마장길(20㎞)과 가시리 마을을 이어주는 안길인 가름질(15㎞)의 친환경 녹색길이 2011년 12월 개장됐다. 안전행정부가 주관한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된데 따른 것.

조선시대 궁중에 진상하는 최고급 말인 갑마를 사육했던 국영목장 갑마장의 역사를 따라가는 여정이다. 광활한 초원과 억새밭, 따라비오름과, 대록산 오름 등 한라산과 제주 오름의 빼어난 풍광을 걷는 내내 감상할 수 있다.

제주지역 중산간 목초지에 조선 세종때 만들어진 국영목장인 제10소장의 경계를 표시한 돌담인 잣성도 여전히 원형이 남아 있다.갑마장길을 벗어난 가름질에서는 좁은 골목과 배추무 등이 심어진 우영밭, 널찍한 앞마당, 중산간 마을의 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가시리마을은 가시리 유채꽃광장~대록산~따라비 오름을 잇는 쫄븐갑마장길 코스를 개장하기도 했다.

지금종 조랑말박물관 관장은 제주 조랑말을 주제로 한 조랑말체험공원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말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 FTA시대를 맞아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화 : (064) 787-0960, jejuhorse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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