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운영하는 ‘사랑의 밥차’가 나눔 문화를 전파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독립적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과 저소득층 등에 무료급식을 지원함으로써 소외된 이웃들에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나눔 문화 확산 차원에서 사회지도층과 공직자들이 솔선 참여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자원봉사 붐 조성에도 한 몫 거들고 있다.

 ‘사랑의 밥차’가 서귀포시에서 도입된 것은 2012년 11월.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기업은행이 특수 배식차량과 급식비 등을 지원하면서 전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기업은행은 현재 전국적으로 23개 도시에서 ‘사랑의 밥차’를 운영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사랑의 밥차’ 선두주자에 걸맞게 운영방식도 우수사례에 선정되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속속 찾아들고 있다.

 서귀포시가 ‘사랑의 밥차’를 통해 전국적 명성을 얻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를 꼽을 수 있다. 도심 한복판 전통시장에 드넓은 공간이 갖춰져,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의 하나다. 무엇보다 서귀포시와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민관이 하나로 손을 잡은 점이 주요 성공비결이다. 기업은행이 뿌린 나눔 문화 씨앗을 행정과 민간이 정성껏 가꿔, 탐스런 열매가 영글어가고 있다.

 ‘사랑의 밥차’ 도입 초기부터 공직자와 사회지도층이 자원봉사에 솔선 참여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도의원과 고위 공직자들이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자원봉사 참여열기가 급속도로 일반 시민에까지 번져나갔다. 최근에는 자원봉사 참여 신청단체가 30여 곳에 달하면서,  자원봉사 순번을 대기해야 할 정도에 이르렀다.

 최근 서귀포시에는 귀농귀촌 인구가 크게 늘면서 다양한 출신과 계층이 더불어 사는 사회로 탈바꿈하고 있다. 사회의 관심에서 벗어나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소외계층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 ‘사랑의 밥차’는 단순히 따스한 점심 한 끼를 대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이웃들에게 훈훈한 인심을 전달하는 것이다. 앞으로 시내 도심권 말고도 더 많은 이웃들에 ‘사랑의 밥차’가 전달되면서 그늘진 곳이 없는 사회가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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