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서귀포시 강정동 서귀용역
숙련 인력· 우수 장비로 쾌적한 생태도시 조성 이바지

서귀포시 강정동에 소재한 서귀용역은 관광도시 서귀포시에서 처음 환경미화 업무를 맡고 있는 전문 업체다. 선진 폐기물 처리방안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환경만족 생활만족’이라는 창립취지를 실천하고 있다. 숙련된 인력과 우수한 장비를 토대로 폐기물과 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 등 다양한 폐기물 분야에서 대행업무를 수행하면서 서귀포시를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만드는 데 한몫 거들고 있다.


 ▲ 서귀포시 최초 폐기물 처리업체 창립
 서귀용역은 ‘환경만족 생활만족’을 내걸고 1985년 9월에 설립한 환경미화 전문 용역업체다.

평소 관광지 제주도의 쓰레기 문제에 관심을 보여 온 김동림· 김동관씨 형제 등 3명이 손잡고 서귀포시 일호광장 주변에 처음으로 전문업체를 창립했다. 이들은 창업 이전부터 일본에서 폐기물 소각장과 관련부서 등을 시찰하며 제주도에 선진 폐기물처리 도입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들은 창업 당시 청소차량 1대를 도입해 업체를 홍보하며 서귀포시내 호텔과 식당 등을 돌아다니며 폐기물을 위탁 처리해 왔다. 이후 서울올림픽 개최와 중문관광단지 내 특급호텔 준공 등을 계기로 폐기물 위탁처리대상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사업규모가 커지게 됐다.

1990년 7월에는 김동림씨 형제가 업체를 인수해 현재까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서귀포시 환경미화 전문업체의 선두주자인 서귀용역은 서귀포시 폐기물 처리대책 변화에 발맞춰 사업영역을 넓혀 왔다. 1991년 폐기물관리법 제정에 의한 재활용품 분리, 1994년 4월 전국 최초로 쓰레기종량제 시범시행 등에 적극 대처하며 변신을 거듭했다.

특히 2000년부터 모든 폐기물에 재활용 방침이 세워진 이후, 서귀포시가 처음 시행한 재활용품 수집운반 민간 대행업체에 선정됐다. 환경업무의 최일선에서 오랜 기간 쌓아 온 노하우와 업무 처리능력, 우수한 장비 등을 인정받은데 따른 것이다.

이를 계기로 서귀용역은 1년 365일 재활용품 관리업무를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서귀포시가 재활용품 관리 전국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데 한몫 거들었다. 전국 각지에서 서귀포시 우수사례를 벤치마킹 하려는 행렬이 이어졌다.

▲ 우수 인력·장비 도입 토대로 사업영역 확장
현재 서귀용역은 20명의 직원과 14대의 청소차량을 갖추고 있다. 전체 직원 20명 가운데 8년 이상 경력직원이 12명에 달할 정도로 다수의 숙련 인력을 거느리고 있다. 전 직원들은 매월 한 차례 간담회를  갖고, 환경보전 노력으로 사회번영에 공헌한다는 경영이념 실천을 다짐하면서 정보 교류에 나서고 있다.

서귀용역은 폐기물 처리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현대화된 장비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사업 초기인 1989년,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압착식 덤프 차량을 도입하면서 청소업무에 획기적 변화를 이끌어냈다. 덤프 차량이 폐기물들을 짓누르며 돌아가는 방식이다. 한꺼번에 많은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어 인력절감과 안전사고 예방, 청결과 기동성 향상 등 업무효율에 기여하고 있다.

1998년에는 음식물쓰레기 차량 2대를 도입하면서 음식물 자원화 사업에도 본격 뛰어들었다. 2003년부터 3년간 서귀포시 전 지역을 관할하며 음식물쓰레기 대행업무를 맡기도 했다.

서귀용역은 2006년에는 현재의 강정동으로 본사를 옮기며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서귀용역 공동대표들은 환경보전과 폐기물 처리업무에서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면서 청정 서귀포시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김동림 공동대표는 환경업무(폐기물 분야) 유공으로 2007년 서귀포 환경의제 21협의회 통합 정기총회에서 환경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서귀포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무를 수행하면서 생활민원이 발생치 않도록 하고, 폐기물 감량·자원 순환에 기여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동관 공동대표 또한 불혹을 넘어 제주대 경영대학원과 행정대학원 과정 등을 수료하며 환경분야에서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2011년에는 제주대 행정대학원에서 ‘제주 맞춤형 폐기물 관리방안’으로 우수 논문상을 수상한바 있다.

 

▲ 어려운 여건에도 환경보전 노력 활발
 

서귀용역은 관광도시 서귀포시의 청정 환경보전을 위해 행정업무 자원봉사활동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2007년 9월 '나리' 태풍 강습시에는 태풍 피해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9일간에 걸쳐 각 마을 도로볌과 공원 유원지 내 훼손된 나무를 제거한 뒤 수거하며 청소차량에 실어 나르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한 2008년 12월 감귤 과잉생산으로 비상품 감귤 처리문제가 부가된 시점에서 15일간에 걸쳐 농.감협 유통센터와 각 마을 작목반의 선과장을 순회하면서 비상품 감귤 처리업무를 적극 뒷받침했다. 서귀용역 직원들은 서귀포시 청정환경 조성에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최근 업무환경 변화에 따라 말 못할 어려움도 간직하고 있다. 무엇보다 음식물쓰레기 대행업무에 따른 처리비용이 현실여건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어서 회사경영에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옛 남제주군 읍면까지 폐기물 전반을 관리해야 하나, 수요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어 업무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귀용역 측은 쾌적한 공간조성이라는 공익업무에 종사하는 대행업체들의 경영개선을 위해 행정 차원에서 음식물류 폐기물처리장 반입비용이라도 경감해 주길 당부하고 있다.

서귀용역은 앞으로 음식물 처리에 친환경 방식을 적극 도입하기 위해 동애등애(곤충류) 사육을 계획하고 있다. 자연의 청소부 역할을 도맡아 하는 파리목 곤충 동애등애는 음식물 쓰레기를 먹어치운 뒤 분변토를 배설함으로써 순환농법을 가능케 해 준다.

아울러 동애등애를 사육한다면, 음식물 쓰레기의 염분을 줄여 고영양의 퇴비를 생산할 수 있어 농업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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