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5주년 맞아 재탄생…볼거리·체험거리 풍부
<기업탐방> 남원읍 신영영화박물관 무비스타

서귀포시 남원읍에 들어선 신영영화박물관은 한국 최초의 영화박물관으로 15년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영화의 불모지 제주도에 관광과 결합된 문화상품을 선보이며 시민과 관광객들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올해 8월부터는 느끼고 체험하는 영화공간 개념을 도입한 신영영화박물관 무비스타로 재탄생하면서 제주도를 한류 문화의 메카로 만들려는 시도에 나서고 있다.

▲ 1999년 설립, 한국 최초 영화박물관
신영영화박물관은 1999년 6월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에 한국 최초이자 최대의 영화박물관으로 오픈했다.

영화배우 신영균씨가 사재를 털어 한국 영화사의 각종 기록과 소품 등을 보관·전시하면서 대한민국 문화예술과 제주관광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신영균 설립자는 영화는 ‘한 나라의 문화예술’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란 점에서 외국의 훌륭한 영화박물관을 볼 때마다 한없는 부러움을 느겼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도 하루빨리 영화박물관이 세워져야 한다는 일념으로 10년 간의 준비 끝에 제주도민과 영화인들의 성원과 협조로 개관하게 됐다.

신영영화박물관은 영화의 불모지인 제주도에 처음 개설된 이후 자연경관 위주의 제주도 관광산업에 문화예술 콘텐츠라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였다.

영화박물관 건립을 계기로 남원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영화에 대한 관심과 안목을 넓히면서 전 교생이 영화수업을 받으면서 국내의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을 휩쓸고 있다.

천혜의 해안경관을 자랑하는 큰엉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영화박물관은 2009년 제주올레 제5코스에 포함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박물관 뒤편에는 짙푸른 바다이 펼쳐지고 키가 큰 야자수들이 우뚝 솟아 있어 관광객들에 마치 외국에 온 듯한 느낌에 빠져들게 한다.

영화박물관이 소재한 남원읍 주민들은 감귤산업이 위기에 처할 것에 대비해 영화산업을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길 기대하고 있다.

▲볼거리 체험거리 곁들여 새롭게 탄생 
신영영화박물관은 개관 15주년을 맞아 올해 8월부터 ‘신영영화박물관 무비스타’로 새롭게 단장하며 변신에 나섰다.

한국판 명예의 전당, 영화 박물관 기능에서 벗어나, 지난 3년간의 기획을 거쳐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들을 더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서 ‘한류 문화의 허브’로 육성하려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이번에 재단장을 통해 '무비 시티. 무비 갤러리, 무비 라운지'라는 3가지 테마로 전체 3층을 영화의 모든 것을 만나고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카메라를 형상화한 재미있는 돔 형 디자인의 건축물은 이미 아시아건축물협회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무엇보다 관람객들이 카메라 렌즈 속으로 쏙 들어가면서 관람을 시작하게 되는 독특한 관람동선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먼저 지상 1층 무비시티에는 한국의 대표적 만화영화 ‘로봇 태권V'의 조각작품과 유명 영화배우들과 함쎄 하는 포토존이 들어 서 있다. 이어 내가 진행하는 스포츠뉴스는 어떤 모습인지를 그대로 재연한 스튜디오와 함께 동작인식 센서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공간이 갖춰져 있다.

설립자인 영화배우 신영균을 위한 헌정 공간과 은막의 스타들을 기리는 명예의 전당도 조성됐다. 그 옆에는 한국영화를 만들어 온 각종 카메라와 소품들의 전시관이 있다.

영화 속 어벤저스 영웅들이 실물 크기로 들어선 ‘1:1 마블’은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공간이다.

▲국내 최초로 최첨단 입체영화 상영
지하 1층 무비 갤러리는 그간의 ‘보는 박물관’에서 ‘느끼는 체험관’으로 확실히 탈바꿈했음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먼저 360도를 회전하며 입체영화를 감상하는 서클라이더 공간이 갖춰져, 어린이들의 동심과 어른들의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해결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7D 모션 서클입체 영상관은 4D 모션 시뮬레이터와 입체영상이 결합된 복합 영상관. 관람객들이 초고속 열차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특수음향에 곁들여 온갖 장애물과 괴물 등이 눈앞에 등장해 예전에 체험할 수 없는 스릴과 액션을 선사한다.  

지상 2층에는 스타들이 직접 만든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장 등이 들어섰다. 서울 홍익대의 맛집으로 배우 이승연씨가 운영하는 플레이 레스토랑에서는 이탈리안 정통 음료와 음식을 제공한다.

관람객들이 마지막으로 들르는 곳은 야외 잔디밭과 3층 야외 전망대. 탁 트인 바다와 야자수를 바라보며 남국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입장권 구입으로 모든 전시체험존의 관람과 이용이 가능하다.

신영영화박물관 무비스타의 수익 일부는 당초 박물관 설립취지에 따라 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다.
 홈페이지는 www.moviestarjeju.kr, 대표 전화는 (064)805-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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