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포럼, 18일 서울에서 주민대표와 정례포럼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정읍 출신 각계 인사들의 인적 네트워크인 대정포럼(회장 강영수)은 10월18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정례포럼을 개최했다.

대정포럼은 대정읍과 제주도의 발전을 위한 가교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09년 2월 창립한 이래 매년 1∼2회 서울과 대정읍을 오가며 지역 현안에 대해 토론회와 강련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대정포럼 강영수 회장과 김인종 고문(전 청와대 경호실장), 변정일 고문(서울제주도민회장), 오한근 고문(전 대정향우회장) 을 비롯해 포럼 회원과 대정향우회원 등 50여명이 참가했다.

또한 대정읍에서도 지영준 대정읍장과 양신하 읍지 편찬위원장, 김창식 주민자치위원장, 정성규 전 읍장, 임영철 보성리장, 이태영 연합청년회장 등 1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양병우 전 대정읍장(현 서귀포시 건설과장)이 ‘대정의 가치, 대정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벌인 뒤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양병우 전 읍장은 강연을 통해 대정의 가치를 크게 사람과 자연, 역사문화 등 세 가지로 요약했다. 먼저 ‘사람의 가치’로 부지런하고 강인한 ‘대정 몽생이’ 기질, 도민회· 체육행사 등에서 읍민의 단결력, 제주 최고의 축제 ‘방어축제’, 읍 단위에서 최초로 전국 노래자랑 개최 등을 꼽았다.

이어 ‘자연의 가치’로 가파도·마라도·송악산·곶자왈 등 아름다운 풍광, 비옥하고 광활한 농경지의 신공항 0순위, 잘 보전된 땅 등을 제시했다. 끝으로 역사문화의 가치‘로 추사유배지, 도자기 역사, 일제 강점기 66만평 군사시설 잔재, 4·3사건, 한국 전쟁과 제1훈련소 등을 내세웠다.

지난 8월까지 395일간 대정읍장으로 재직한 그는 대정읍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선 하모리 제주은행 앞에 31년 동안 인도 없는 도로가 존치되면서 해결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도심지에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고, 낮에 쓰레기를 없애기 위해 민·관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들려줬다. 이밖에 대정 오일장 시설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으면서 ‘주인 없는 오일장’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병우 전 읍장은 현재 대정이 안고 있는 고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그는 무엇보다 양돈장 주변지역 악취문제로 인해 자연가치가 추락하면서 민원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무창 돈사, 미생물 공법, 탈취제 도입과 함께 개선안 마련을 위해 타당성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슬봉 공동묘지에 현재 무연분묘 등을 포함해 매년 20기 묘지가 사용되면서 포화상태가 예상되고 있어, 장례문화 개선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깨 송악산 진지동굴 일대의 해안 절경에 잦은 붕괴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들려줬다.

대정의 미래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양병우 전 읍장은 우선 현대사의 발자취가 깃든 알뜨르 비행장에 평화대공원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어교육도시는 서귀포시 3대 미래산업으로 변신하고 있고, 전지훈련 등 스포츠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파도에 텐트촌과 풍력발전 시설, 운진항에는 먹거리·물놀이·여객선 터미널 등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악산 개발과 관련해서는 얻는 것과 잃어버리는 것을 함께 생각하면서 자연의 가치보상은 읍민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공항 건설이 또 다른 미래의 성장동력인 만큼 읍민의 의견을 모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대정지역 1차 산업 분야에 넙치·양돈·관광·농업 등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대정지역의 현안 해결과 미래비전 제시를 위해 대정포럼이 정부와 가교역할을 수행하면서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영수 대정포럼 회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고향 대정읍의 현안해결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포럼 회원들이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양신하 대정읍지 편찬위원장은 대정주민의 숙원인 읍지 3권의 추진과정을 설명하면서, 각계의 성원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 내에 완간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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