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거리퍼레이드 이어 자구리공원서 개막 공연

25일 펼쳐진 제주국제실험예술제 행사인 '신들의 나들이'와 '신들의 만찬'이 시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이날 오후 4시 서귀포시청 1청사를 출발한 참가자들은 중앙로,중정로, 이중섭거리를 지나 자구리문화예술공원까지 '신들의 나들이'라는 주제로 퍼레이드를 펼쳤다.

제주의 청정자연이 주는 땅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끼며 자신안에 잠재된 '신'을 이끌어 내 제주의 1만8천 신과의 교감을 이루는 퍼포먼스이다.

인간의 삶과 예술 사이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로써 춤과 노래가 있는 행진으로 공동체로서의 정화를 목적으로 하는 신명나는 축제로 이들은 거리 행진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즉석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오후 7시부터 자구리문화예술공원에서는 '신들의 만찬'이라는 주제로 퍼포먼스 아트, 라이브페인팅, 음악, 무용, 마임, 마술 등이 장르간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세계 10여개 국가의 아티스트와 지역 예술인들이 상호 교감하는 새로운 형식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 행사를 주관한 김백기 총감독과 김대훈 서귀포JCI 회장이 무대 양편에서 포크레인을 타고 등장하면서 공연에 참석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 포크레인은 우리생활에서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는 것으로 농업중심의 서귀포지역 사회의 문화를 표현한 것이다.

시작을 알리는 퍼포먼스 또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 퍼포먼스에는 현을생 서귀포시장, 위성곤·김천문·강시백·강익자 도의원, 약천사 성원스님, 서귀포성당 현요안 신부, 이왈종화백, 성대림 서귀포의료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커다란 얼음을 망치로 힘겹게 깨고는 ‘부처상’,‘사과’,‘귤’, ‘지구본’등을 꺼내 들었다. 고정관념을깨고 어렵게 얻은 우리의 것들을 소중하게 여기자는 의미의 퍼포먼스였다.

이후 무대에서, 무대밖에서, 무대 옆 건물 옥상에서 음악, 퍼포먼스, 마슬, 미술 등이 동시에 공연이 펼쳐지며 관객들은 공연속으로 함께 빠져들었다.

공연 마지막에는 무대앞에서 관객과 예술제 참여 아티스트들이 하나가 되어 서로 함께하는 흥겨운 무대로 이어졌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