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부산시 (주)한국바이톤…대정읍 출신 허영배 대표, 기술력 강점
(주)한국바이톤은 서귀포시 대정읍 출신 허영배 대표가 1985년 부산 지역에 설립한 특수패킹 분야 전문회사다. 열악한 여건에서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경영 노력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선도기업으로 우뚝 올라섰다. 탄탄한 기술력과 조직경영을 내세워 국내·외에 걸쳐 수차례 품질인증 승인과 특허를 획득하면서 세계 최고의 씰(SEAL) 전문기업을 향해 성큼 다가서고 있다.

▲ 군 출신 허영배 대표, 1985년 창업
(주)한국바이톤은 대정읍 상모리 출신 허영배 대표(65세)가 1985년 부산지역에 설립한 특수 고무패킹 전문기업이다.
6남1녀 중 3남으로 태어난 허영배 대표는 1969년 대정고를 졸업(제16회)한 후 부친이 운영하던 전분공장 일을 거들었다. 그러던 중 더 넓은 세상에 눈을 돌리라는 큰 형의 권유를 받고, 이듬해 육군3사관학교(제3기)에 입학하게 된다.

그는 1969년 육군 3사관에서 입학한 후 소령으로 전역하기까지 16년 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열심히 군 복무에 임했다. 1985년 군 전역을 앞두고 사회적응 방안을 모색하던 그는 서울에서 둘째 형(허영백 대양 메카닉스 대표)이 운영하던 공장에서 잠시 고무패킹 제조기술을 배웠다.
이를 계기로 군 생활을 마치자마자 1985년 10월 부산진구 서면에 ‘대양리데나상사’라는 고무패킹 회사를 차렸다. 군 장교 출신은 99%가 사업에 실패한다는 말이 나돌던 시절, 그는 배짱과 오기만을 내세워 얼마 안 된 퇴직금 등 전 재산을 작은 공장 설립에 쏟아 부었다.

사회 물정에 어두운 탓에 창업 초기부터 숱한 어려움이 뒤따랐다. 경력 기술자를 비싸게 모셔왔으나, 기술보급에 미적거리는 바람에 골머리를 앓았다. 순수한 자세로 고객들과 신용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외상 미수금을 떼이는 사례도 드물지 않았다.
그는 울산지역 회사에 처음 자재납품 영업에 나선 때, 장시간 대기하면서도 끝내 실무자로 부터 문전박대를 당하는 설움을 잊지 못한다. 사회생활의 혹독한 쓴맛을 체험한 그는 위축되기는커녕 ‘비록 지금은 물러서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너를 이기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 신기술 개발로 역경 이겨내
허 대표는 사업 초창기에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하나의 사업원칙을 스스로 정립했다.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오직 남보다 앞선 신기술 개발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그는 ‘내 스스로 완벽한 기술자가 되어야 한다.’는 자세로 기술개발에 사생결단 승부를 걸었다. 초보 종업원들과 함께 백지상태에서 부품의 원리를 연구하고 실패원인을 중점 분석하다보니, 어느덧 그 자신을 포함해 전 직원이 전문가 수준에 도달하게 됐다.

마침내 허 대표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창업 3년째인 1988년,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소문을 접한 국내 굴지의 현대제철에서 쇳물 스케일을 제거하는 부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지 노크했다. 당시만 해도 제철회사를 비롯한 국내 대다수 기업에선 막대한 비용을 들여 일본 등 외국에서 수입한 순정부품에 의존하고 있었다.
그는 밤낮으로 연구 개발에 열정을 쏟은 결과, 단 15일 만에 우수한 품질의 부품을 개발해 냈다. 국산화 제품 1호를 개발하게 된 인연으로 현대제철은 올해로 26년째 든든한 단골이 되고 있다.

특히 미컬 운반선, 유조선의 카고 해치팩킹을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에 성공하면서 국내 조선사는 물론 전세계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신기술 개발 성공으로 자신감을 갖게된 허 대표는 다양한 특수패킹 분야에서 연구를 거듭하며 속속 신제품을 개발해 냈다. 그 결과, 국내 대기업들로부터 품질인증 승인을 획득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수입품 국산품 개발성공으로 기업에는 원가절감, 국가엔 외화절감으로 이어졌다.
일본 굴지의 고마츠사, 스미토모사· 히타치사는 물론, 해외의 글로벌기업들로부터 기술력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증 받았으며, 도저 등 궤도차량 오일윤활 트랙의 링크 씰 제조방법 등 8건에 대해서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허 대표는 꾸준한 기술개발과 고품질 경영 노력으로 4차례에 걸쳐 공장을 옮기며 사업영역을 넓혀 나갔다. 또한 고객가치우선 경영으로 고객사들로 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2년 9월에는 현재의 부산시 사상구 덕포동에 대규모 신사옥을 짓고, (주)한국바이톤 법인으로 전환했다.
▲ 고향 제주 발전에도 솔선수범
국내의 특수패킹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주)한국바이톤은 세계 최고의 씰 전문회사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이 회사의 전체 35명의 직원들은 모두 전문기술가로, 영업직원이 한 명도 없는 게 특징이다. 세계 유수의 씰(SEAL) 메이커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국내·외에서 부품 주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허 대표와 육군3사관학교 동기생들도 기술전문가로 함께 일하고 있다.

(주)한국바이톤은 지금까지 수출유망중소기업, 한국품질경영대상, 대한민국 혁신대상 선정 등을 통해 기업경영의 귀감이 되고 있다.
허 대표는 열정적인 경영활동 만큼이나 사회봉사와 고향발전을 위해서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현재 육군3사관학교 부산총동문회 명예회장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앙상임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대통령 표창에 이어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 받았다.

2011년 부터는 부산제주도민회장(30대, 31대)을 4년째 맡으면서 도민회원들의 의료복지, 어르신 경로잔치, 어렵게 살아가는 도민들을 찾아 사랑의 쌀나눔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오는 등 도민화합과 복지향상을 위한 노력에도 헌신해 왔다.
또한 제주의 장애인체육회 발전과 제주지역 청소년 체육의 활성화와 고향 대정읍과 모교 발전을 위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서귀포시교육발전을 위해 기금을 기탁했다.

지난 4월에는 65만 재외제주도민을 이끌어갈 제11대 재외제주도민회 총연합회장에 선출되면서 재외도민 역량결집에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허 대표는 “기업인으로서 세계 최고의 씰 전문기업으로 도약 발판을 구축하면서, 고향 제주의 발전과 재외도민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한국바이톤,부산광역시 사상구 사상로 369(덕포동). (051)302-64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