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서귀포우체국… 우편· 쇼핑· 예금업무, 단단한 국영기업 도약

 서귀포우체국은 지난 한 세기에 걸쳐 산남 주민들의 전령으로서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다. 우리 역사의 아픔이었던 일제강점기에 개국한 이후 현재 우편물접수, 우체국택배, 국제특송, 우체국쇼핑, 우편물배달 등 우편업무를 떠맡고 있다. 또한 우체국예금, 우체국보험, 국제환송금, 국고수납 등 금융업무에 대해 산남지역의 우체국업무 전반을 총괄해 수행하고 있다.

▲ 산남주민 사랑 업고 눈부신 발전
서귀포우체국은 1915년 1월 13일 전라남도 제주군 우면 서귀포리 713-7번지에 개국했다. 이후 1941년 서귀포우편국으로, 1949년에는 서귀포우체국으로 각각 명칭이 바뀌었다.

1965년 사무관국으로 승격하면서 19833년 사무관국으로 직제가 개편됐다. 1999년에는 현재 자리인 신중로(강정동)의 신축 청사에 이전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00년간 36명의 우체국장이 역임하며 산남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우편취급국을 포함한 15개의 소속 우체국에 180여명의 종사원이 근무하면서 지난해에는 우편매출액이 76억원, 예금수신고가 1690억원, 배달물량이 연 1460만2000통에 이르는 등 단단한 국영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우편저금 목표액 조기달성을 비롯해 학생저금 우수, 업무쇄신 및 환경개선 우수, 친절봉사 체제확립 우수, 책임경영 평가 우수, 고객만족 우수관서, 경영평가 우수관서에 따른 장관상을 수차례 수상했다.

또한 국가총력안보 태세강화 공헌(제주도지사), 새마을운동 조기회 모범(서귀포경찰서장), 풀베기대회 우수(서귀포읍장) 표창 등을 받았다.

우편 보급을 위해 가족사랑 편지쓰기 대회, 서귀포칠십리 우표문화 축제 등을 통해 시민들에 가까이 다가섰다.

함께 나누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매월 독거노인 등 4여명을 대상으로 생필품을 지원하고 정기적으로 경로식당 운영 및 사회복지시설을 위문하며 국영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현금 탈취예방 합동모의훈련과 교통질서 캠페인, 합동 소방훈련 등을 통해 안전한 우체국 만들기에도 적극 동참했다.

또한 농촌지역 어르신들의 사기전화 피해 방지를 위한 캠페인, 우체국 서비스헌장 개정 선포식, 에너지절약 캠페인 등을 통해 직원들의 자질향상을 도모하고 왔다.

노사 화합과 열린 소통을 위해서는 노사 고정처리협의회 개최, 선배 직원 초청 사업설명회, 집배원과 보험관리사 업무제휴 등을 실시하고 있다. 
 
 ▲ 고객감동· 신뢰성 강화 위해 노력  
 서귀포우체국은 현재 118명의 직원이 우편· 소포· 통상· 예금· 보험 업무 등에 종사하고 있다. 우체국 산하에는 15개 관할 우체국을 거느리고 있다.

서귀포우체국은 매년 경영비전을 마련하고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고객감동경영 실천, 우편사업의 수익성 제고, 국영 금융기관으로서 신뢰성 강화, 우편물류 서비스 수준 향상, 노사화합, 각종 사고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4년 말 각종 목표사업은, 2001년에 비해 13년 동안 소포매출액은 237%, 통상은 37%, 국제우편은 211% 증가했다.

배달물량은 통상은 소량 감소했으나 소포배달 물량은 320% 증가했다. 예금수신고는 127% 증가, 보험신계약고는 FC 중심의 영업 추진으로 보험 사업 안정적 성장을 도모했다.

서귀포우체국은 지역 주민들에게 받아온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고자 앞으로 ‘사랑과 행복과 웃음을 주는 메신저’로서 친근하고 편안한 이웃처럼 주민들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며 고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고객들을 섬기는 우체국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 개국 100주년 행사, 성황리 개최
서귀포우체국은 1월 13일 강정동 청사 3층 회의실에서 개국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의 제주지방우정청장과 이옥경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노조위원장, 양인기 서귀포소방서장, 현재환 정우회 제주지회장, 서귀포우체국 역대 국장과 직원, 우체국 택배 우수고객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는 우체국 연혁소개를 시작으로 서귀포우체국 발자취 영상시청, 기념식, 기념 케익 절단 및 기념촬영, 기념비 제막식, 청사 순시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지난 100년간의 발자취 영상에는 흑백사진에 담긴 우체국의 옛 건물과 직원들의 봉사활동, 교육참가, 수상실적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면서 역대 우체국장과 직원들이 깊은 감회에 빠져들었다.

전의준 서귀포우체국장은 기념사를 통해 "서귀포우체국이 100번째 생일을 맞기까지 열과 성을 다해 준 선배님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개국 100주년을 맞는 오늘 우리모두 하나의 마음으로 앞으로의 천년을 바라보며 서귀포우체국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자"고 당부했다.

이옥경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노조위원장은 축사에서 "100년 전 일제강점기 때 서울에서 아들이 보낸 편지가 철도와 선박을 통해 서귀포시 어머니에게 배달되는 과정을 떠올려본다"면서 "선배님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서귀포우체국이 협력과 소통으로 국민에 감동을 주는 기관이 돼 달라"고 말했다.

임군진 제25대 서귀포우체국장은 치사를 통해 "25년 전 우체국장을 떠난 이후 서귀포우체국이 눈부신 성장을 거듭한데 대해 직원들에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오늘날 우정사업이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직원들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슬기롭게 헤체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피력했다.

기념식에 이어 1층 정문에서는 서귀포우체국 개국 100주년 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기념비에는 '자랑스런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우체국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는 직원들의 다짐이 새겨졌다.

아울러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천년까지 영원하라'는 축원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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